바다를 헤매는 나비
썰 백업(7월) 본문
이치카라
돈이치가 토라카라 키우는거 보고 싶다.
얘가 버려진 고양이 주워오는거 워낙 잘해서 고양이 주워왔겠거니 하고 봤는데 새끼호랑이.
다른 길고양이는 잘 돌봐서 보호소로 부하들이 보내거나 몰래 몰래 보냈는데 토라카라는 아주 돈이치가 품에 안고살아가지고 부하들이 못보내서 난감해 하는데 얘가 또 돈이치를 워낙 잘 따라서 다리 위에서 고롱고롱 자거나 몸 웅크리거나 막 그러니까 너무 귀여워서 ㅋㅋ 돈이치가 너무 좋아함. 팔볼출 수준 나갔다 하면 애완동물숍에가서 고양이 간식사오고 막 그럼 그런데 이제 부하들이 문제 일으켜서 돈이치가 화낼 타이밍이었는데 돈이치가 소리 지르는 순간 토라카라가 놀라서 돈이치 가슴에 자기 젤리 누르고 끼잉 하고 올려봐서 돈이치가
-이 개새..!!! 으아ㅏㅏㅏㅈ ㅣㄴ짜 깨물어주고싶어..!
이러는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어서 돈이치가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는 토라카라 방에두고 다녀왔는데 다녀오면 이치 다리에 달라붙어서 대성통곡하는 바람에 떼어놓고 다닐 수 없어서 달래느라 고생하는 돈이치 근데 고양이 마냥 꼬리로 바닥 팡팡 때리면서 삐져있으니까 돈이치가 사과하면서 응응?? 하고 어화둥둥 내새끼야 하면서 품에 안고 오구오구해주는데 한껏 삐쳐선 볼 빵빵히 부풀리고 입술 삐죽 내밀고 있으면서 가까이 다가오는 돈이치 얼굴 밀어내면서 잇치 미어..!! 하면 돈이치 세상무너진 얼굴로 토라카라 안은채로 쓰러져버림ㅋㅋ
막 죽을 죄를 지은것마냥 상처받아서 막 소리없이 눈물 짜내면서 이불 적시는데 토라카라가 그건 또 미안했는지 울고있는 돈이치 뺨에 젤리로 꾹꾹 누르면서 잇치 아파? 이러면서 짧막 짧막한 단어로 대화걸어오면 미안하다고 하고 받아주면 또 돈이치가 귀여워서 볼에 막 뽀뽀해주면서 미안했다고 거듭사과하고 토라카라는 더이상 떼어놓고 다니지 않게되고 토라카라는 다커도 좀 작았으면 좋겠다. 그냥 돈이치는 자기체인 8등신이면 토라카라는 쇼와체로도 미니해서 그냥 진짜 고양이 같았으면 좋겠다.
돈이치가 토라카라 사진 한가득 찍고는 토라카라랑 비교하면서 왜 사진빨이 안받지? 이러면서 팔볼출 되는거 보고 싶다 ㅋㅋ 진짴ㅋ 넘 기여엌 ㅋㅋㅋ
이치카라
하쿠이치가 돈이치의 아들이라는 탐라의 설정이 아무 마음에 든다. 그래서 돈이치에 대한 열등의식 있었으면 좋겠다.
본인 엄마가 불행해보였고 자신은 그렇게 만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연예에 대해 좀 거부감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하쿠서생은 오메가버스랑 적절히 섞였으면 좋겠고. 그래서 하쿠이치 엄마가 마피카라나 히라카라이고(이래나저래나)
하쿠이치가 방학을 맞이해서 시골에 내려왔는데 호수에서 글쓰고 있는 서생카라랑 만나서 하쿠이치 첫눈에 반하는거 그 짧은 시 지으면서 있는 서생카라 보고 귓가에 까지 들리는 심장소리 들으면서 하쿠이치가 처음 느낀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공포였고(이렇게까지 뛰게한 사람이 없으니까) 그래서 멀리서 경계하듯 천천히 다가가 사랑에 빠지는거 서생카라 알고보니까 열성오메가라서 알파들이 아무리 좋은 페로몬향이 나도 열성이라서 잘 안꼬이는거면 더 좋다.
서생카라는 수국향이 페로몬냄새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쿠이치가 비오는 날 수국향이 나서 그 향을 따라가면 서생카라를 만나서 둘이 자주 얘기 나눴으면 좋겠다.
하쿠이치는 배울대로 배울수 있으니까 서생카라랑 좋은 글이나 시에 대해 자주 얘기 나누고 그래서 둘이 서로 짧은 글을 써서 교환해 읽고 그랬으면 좋겠다. 하쿠이치랑 서생카라랑 되게 봄비에 젖듯 연애하는데
돈이치가 그거 보고 하쿠이치 비웃었으면 좋겠다. 니가 지금은 그래도 나랑 다를거 같냐고. 너는 내 자식이다. 나랑 다를거 없다. 라고 말해서 하쿠이치가 자기는 다를거라고 두고보라고!! 그러는데
돈이치가 말한게 자꾸 마음에 쓰여서 서생카라가 말걸어왔는데 자꾸 예민하게 굴고 그러는거, 그런데 그게 또 미안하니까 하쿠이치가 괜히 거리 벌리고 서생카라가 다가가면 하쿠이치가 자기에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거리벌리는데 서생카라는 하쿠이치 손 잡고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나쁜사람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니까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라고 말해줘도 하쿠이치 잘 안믿을듯 결국 비오는 날 서생카라한테 푸념 한바가지 쏟아내고 나면 서생카라가 다독다독해줘서 멘탈 케어해줘서 둘이 시골집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하쿠란 입던 학생 이치가 졸업하고 카라랑 같이 고즈넉한 시골집에서 둘이 유카타 입고 살면서 깨볶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쵸로카라
사변이후로 도망쳤던 카라가 취직한 쵸로랑 만나서 잇챠잇챠 했으면 좋겠다
사변이후로 카라는 형제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게 너무 화가 났지만 미워하고 싶진 않아서 도망치듯 독립을 하고, 어떻게 회사에 들어가서 밑바닥부터 일하고 이제 좀 자리를 잡아서 혼자서 살 수 있게 되었는데 (히라아님) 어느날 거래처에 갔는데 거기서 거래처 사람으로 쵸로랑 쵸로의 상사가 나옴.
인사를 하는데 상사들이 둘이 되게 이름이 비슷하군, 게다가 얼굴도 비슷하고! 하면서 막 웃는데 둘이 아하하 그렇게 말입니다.. 하고 대충 넘기고 거래 끝나고 돌아가는 길인데 쵸로가 카라한테, 퇴근시간에 회사앞에서 만나. 해서 카라는 거절했는데 퇴근하려고 나오니까 쵸로가 회사앞에서 기다렸으면 좋겠다. 무시하고 가려고 했으나 쵸로가 잡아서 그냥 근처 라멘집에서 저녁이나 먹고 또 도망치려고 했는데, (이젠 미워서가 아니라 단순히 버릇같은 거였으면 좋겠다)
저녁을 먹는 내내 별 말 안하더니 도망치듯 돌아가려는거 또 잡혀서는 아무말 없이 바라봐서 카라가 포기하고 쵸로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갔으면 좋겠다.
-왜 갑자기 가출한거야?
내준 차를 마시면서 쵸로가 물어보면 카라는 자신은 가출이 아니었고, 그 이유는 브라더도 짐작하고 있지 않나? 하고 되물음. 뭐 쵸로도 예상 안되는 건 아니었지. 얘가 하필 그 사변이후로 나간거였으니까 가족들 다, 그때 그 일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으니까. 찻잔을 만지면서 쵸로가
-그 때, 그.. 일 때문이야?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
여기서 카라는 형제를 사랑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선을 긋고 거리를 벌리는 거 였으면 좋겠다. 남인듯 가족인듯 남보다 못한관계 다이스키 카라의 묘한 날선 말투에 쵸로는 입을 다물고 애꿎은 찻잔만 만지면서 아무말도 못했어.
-다 마시면 돌아가줘. 아직은... 볼, 자신이 없다.
라고 말하면 쵸로는 어쩔 수 없이 차도 다 못마시고 돌아가버렸어. 그 날 이후로 쵸로가 카라의 집에 생필품이나 반찬 같으거 챙겨가거나 회사로 찾아와서 거절당할거 알면서도 찾아와서 점심먹자고 하거나 그랬으면 좋겠다.
대신 카라가 했던 마지막 말 때문에 가족한테 카라 찾았다고 말안하고 카라도 쵸로의 노력에 쵸로는 찾아와도 거부하지 않고 메일도 주고 받고 전화도 하는 정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만나고 한 석달?? 정도 되고서 쵸로가 물어봄.
-이제 가족들에게 알려도 괜찮을까?
가족한테 알리겠다고 하자 카라가 그 자리에서 쵸로 내쫓고 연락 끊어서 또 고생했으면 좋겠다. 쵸로가 집이랑 회사 찾아와서 카라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해도 쵸로 또 쳐내고 피해서 해명하는데 오래걸렸고 이 후에 쵸로가 가족에게 말하지 않는 걸로 타협보고 또 시간 지나서 잘 설득해서 동거하게 되면 이제 말하지 않았는데도 사귀는 것처럼 되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분명 어른 같지만 카라는 가족얘기에 민감하고 어린애처럼 굴어서 쵸로가 고생 깨나 할 예정이었으면 좋겠구먼(허허
난중에는 포기했으면도 좋겠지만 그냥 해피엔딩이나 냈으면 좋겠다.
쵸로카라
예전 인기있던 가수였던 카라마츠랑 일반인 쵸로 보고 싶다.
카라는 이제 과거 인기있던 가수라서 알아보는 사람은 많은데 못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짐. 그러던 와중에 카라의 진성팬이던 쵸로를 만나게됨. 쵸로는 진짜 진성 팬이었으니까 카라 보자마자 알아보고 막 손 떨면서
-그, 카, 카라마츠씨죠?
하고 물어보면 선글라스 쓰고있던 카라가 그렇다 카라마츠 보-이즈. 하고 얘기하면 여전하구나 하면서 기뻐서 사인받고 사진찍고 헤어졌는데 쵸로가 꽃집했으면 좋겠다.
쵸로네 꽃집에 카라가 국화나 백합다발 사가는데 그러면서 둘이 친해져서 쵸로가 궁금하던거 물어봤음.
-카라마츠씨는 왜 흰 꽃다발만 사가는거예요?
했는데 카라가 머쓱히 웃더니 시계보곤 다음에- 라고 말하고 갔는데, 그러고 다음에 찾아온게 일주일 뒤였고, 그 안오는 사이에 쵸로는 괜한 말 실수 한거 아닌가 미안해서 메일로 미안하다고 보냈는데, 그 날 찾아온거였으면 메일보고 찾아온거 아닌가 해서 만나자마자 미안해요 하고 사과하면 쵸로의 잘못아니라고 다독여주고 나란히 가게 한켠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그 꽃다발은 카라가 자기 동생의 무덤에 가져가는거라고 하는데 얘기를 듣다보니 동생이라고는 지칭하는데 말하는 어투나 생각하는 표정보면 죽은 연인 생각하는 얼굴
그래서 쵸로가
-그 동생분, 많이 좋아하셨나봐요.
하고 중의적으로 물어봤는데 카라가 눈 살짝 내리깔으면서 그랬었지... 라고 대답하면 쵸로가 확신이 섬.
동생이 아파서 간병을 하고 그 곁을 지키다보니 절로 연예계 활동을 뜸하게 하게 되고 지금이 되었다고 설명했지. 그런데 그 기간이 너무 길었지.
그런데 이때쯤이면 쵸로는 카라에게 동경이 아니라 사랑으로 감정이 변해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가 인지 못하고 동생얘기하는거 보면서 질투나서 좀 날선 어투로
-그래도 이제 놔주셔야죠.
하고 말했는데 말하고도 자기가 놀람. 둘이 눈 좀 크게 뜨고 마주쳤는데. 쵸로가 벌떡 일어나면서 미안해요. 라고 얘기하고 돌려보냄.
질투한 자기가 싫고 괜한 화풀이했으니까 미안하고 속 복잡한데 왜 이랬는지 모르겠어서 예전에 카라 활동하던 사진 보면서 어린티가 나니까 지금이랑의 차이 생각하면서 웃고 있는데 상타서 꽃다발 들고 웃고있는 카라 사진 보고 아까 동생얘기가 떠올라서 기분 확 나빠졌지. 왜 이렇게가지 화가 나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사랑'이라는 결론이 도출되면 쵸로는 되게 부정했으면 좋겠다.
-에이 그냥 동경이지...
하면서 가볍게 생각하는데
다음날 카라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사과하러 왔는데 평소의 당당하고 자신있는 얼굴이 아니라 미안해서 눈썹 쳐지고 어색히 웃으며 조심들어오는 모습이랑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오면서 쵸로의 옷자락 잡는거 보고 퐁! 소리 내면서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렸으면 좋겠다. 카라도 쵸로랑 얘기하고 교류하면서 서서히 동생에 대한 감정 접고 매일 찾아가던 납골당도 일주일에 한번, 2주에 한번, 한달에 한번 식으로 점점 미뤄지고 집에 있으면 마련된 불단앞에만 있는게 아니고 점점 일상이 가능한?? 그런식으로 나아지면서 쵸로랑 있는게 이제 더 편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이제 가랑비에 젖어가듯 썸타다가 쵸로가 카라한테 잘 어울리는 푸른 장미를 한가득 구해와서 꽃다발로 만들어서 고백했으면 좋겠다.
쵸로카라
인간으로 환생한 메가미쵸로랑 그런 쵸로의 수호천사를 자처한 쵸카 보고싶다.
메가미랑 천사가 사랑에 빠짐, 메가미로써 중립을 잃었다고 그 감정을 지우기 위해서 창조주가 내린 벌. 인간의 아이로 태어난 쵸로를 카라가 수호천사 명단에 손써서 자기가 하는거 아이로 태어난 쵸로를 품에 안고 울음, 자기 때문에 괜히 인간으로 태어나게한것 같은 죄책감이 생김.
성장하는 쵸로는 전생에 호수의 메가미라 그런지 물과 관련 사건이 많이 생김. 그때마다 카라가 쵸로를 지켜줬는데 원래라면 쵸로 눈에 카라가 안보일텐데 이것도 다 영향인지 카라가 보임. 인간인 부모에게 말하지만 귀신보는게 아닐까하는 걱정의 시선을 받다가 쵸로가 적당히 한 7살쯤 되면 더 얘기 안함. 그래서 쵸로는 자기방에 있을때만 카라와 대화를 함.
카라도 그 시간을 가장 좋아했지. 근데 이게 문제가 그렇게 대화하면서 쵸로는 카라에게 애착이 형성되고 사랑으로 발전함(이때가 쵸로 고딩쯤) 쵸로가 성인되면 절로 수호천사는 떠나는데 카라를 떠나보내기 싫은 쵸로가 카라의 손목을 잡고. 가지마!!
라고 했더니, 환생하면서도 신력은 사라지지않았는데 신어의 사슬에 묶이게 됨. 그리고 천계는 뒤집히지 환생시킨 메가미가 신력을 사용하고 천사랑 속박시켜버렸고, 그 천사는 지멋대로 수호천사를 했던게 다 들켜버림.
그래서 이제 일부 과격한 신들이 내려옴.(이게 오소랑 토도일듯)
신어로 묶인 카라의 앞에 서있는 쵸로를 보고 둘은 어이가 없었음.
분명 신력을 쓴건 맞는데 눈앞의 쵸로에게선 전혀 그런 힘이 느껴지질 않았어. 카라의 장난처럼보이기도 했지. 그래서 둘이 풀어주려하는데 쵸로가 둘을 막아섰어. 카라는 자기꺼니까 건들지 말라고 했지. 그런데 인간이 그런다고 신이 무서워할리가, 가소롭다고 생각하면서 무시하고 지나가려는데 쵸로가 몸으로 막아섰지. 두 신은 치워내려고 밀어내는데 쵸로의 머리에서 잎사귀가 돋아나기 시작함.
어?! 하면서 제대로 확인하기도 전에 두 신은 밀려서 방의 벽에 밀쳐졌고, 인간에게 밀렸단 쪽팔림과 짜증에 다시 쵸로를 봤더니 가쿠란을 입고 있던 쵸로는 어느새 셋의 기억속에 있던 그 메가미의 모습으로 돌아왔어.
결국 두 신 쫓아내고, 단 둘이 남자 카라가 그간 너무 그리웠던 얼굴에 펑펑 울면서 사과하면 사과할 일 아니라고 달래주고 재회의 기쁨을 나누던 둘은 인간계를 떠났고, 인간 쵸로에 대한 기록은 말소되었다.
이후 둘의 소식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소카라
오소카라 사귀다가 오소가 사고를 당해서 딱 둘이 사귀기 동안의 기억만 잃었고, 카라가 애들한테 말해서 그냥 이전처럼 대해주라고 자기는 이참에 정리하겠다고 해서 형제처럼 대하게 됨.
그런데 이제 둘이 사귀면서 토도랑 오소랑 자리 바꿔서 잤는데 토도도 그게 이제 익숙해져서 원래 오소자리에 누웠더니 오소가
"헤이 막내 거기 이 횽아의 자리라구?" 해서 애들이 한번 더 깨닫고 카라가 애들 뒤에서 씁쓸히 웃음.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오소가 카라의 옆자리에 있던걸 다시 원래대로 바꾸느라 애들이 좀 삐걱거려서 오소가
"아니 왜들이래" 이러는 말을 많이하게 됨. 그런데 카라는 그 와중에서도 애들뒤에 숨어서 억지로 웃거나 그자리를 벗어남.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서 익숙해진다 싶었는데 이제 오소가 카라의 이상함을 눈치 채는거지.
"우리 차남 무슨일이 있어서 이렇게 근심이 많을까?"
하고 밤에 밖에 나와서 담배 피우고 있는 카라의 어깨에 팔을 두름. 갑작스러운 오소의 등장에 카라가 놀랐지만 아, 혀,형님. 하고 부르면서 담배를 비벼끔. 오소가 응? 계속 피워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데 카라가 무의식적으로
"형님이 싫어하지 않은가." 라고 말을 함.
오소가 거기에
"내가 그런말을 했었나?" 라고 물었는데, 카라가 아차 하고 대충 얼버무림.
이게 오소는 담배피울돈으로 빠칭코 다녀서 담배는 카라만 피워서 키스할때 담배맛나는거 싫어해서 담배 줄이고 있었었지.
오소가 흐응- 하고 하늘을 바라보다가 카라 다시 보더니
"그래서 뭐 일있냐?" 라고 물어봄. 일은 있는데 카라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씁쓸히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다, 오늘따라 잠이 안오는군." 하고 털고 일어섬. 집앞에 혼자남은 오소가 흐응, 아닌거 같은데 하고 비벼꺼진 담배를 내려봄.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오소가 자꾸 카라에게 들러붙음.
우리 차남~ 하면서 툭하면 빠칭코가자고 꼬시거나 경마에 같이가자고 하거나 치비타네를 혼자 데려가기도 하거나 그랬는데 카라는 이게 너무 불편했음. 정리하려고 하는데 자꾸 오소가 다가오니까 막 울렁거리는거지.
결국 치비타네서 거하게 마시던 날.
"오소마츠." 카라가 맥주한잔 원샷하고는 부름.
"무슨 일일까?" 라고 오소가 씩 웃으면서 돌아보았어.
"자꾸 이러는 것 불편하다. 이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니까 오소가 들고있던 오뎅꼬치를 내리면서 "뭘?" 하면서 되물어봤어.
"자꾸 내게 편애하는 행동은 브라더들에게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다." 괜히 애들얘기까지 꺼내면서 자기한테 관심가져주는걸 꺼주길 바랬지만, 오소는 내렸던 오뎅을 집어 입에 쏙 넣어 먹으면서 대답이 없음. 대답없는 오소를 보면서 카라는 자기 할말을 이어함.
"형님이 괜히 걱정하는 것 같군. 내겐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이렇게 걱정해주지 않아도 괜찮다. 난 이만 돌아가지."
자기몫의 돈을 내고는 카라가 먼저 돌아가고 홀로남았는데, 오소가 꼬치를 씹으면서
"거슬리네.." 하고 중얼임.
후로는 또 오소가 신경써주는 것이 아니라 괜히 시비를 걸음. 머리는 안개낀거처럼 답답하고 그 이유를 모르겠으니까 짜증이 나니까 그 원인으로 예상되는 카라를 괴롭히기 시작하는거지. 하도 심하게 괴롭히니까 다른애들이 말릴정도였어. 하루는 그냥 지나다가 어깨를 부딪힌건데 오소가 심한 욕과함께 카라를 때린거야. 쥬시랑 토도가 카라를 데리고 가면 쵸로랑 이치가 오소를 말렸지. 하지만 주로 말리는건 쵸로.
"야이 미친장남아. 다쳐서 안정기에 머무를거면 곱게 안정을 취하지 왜 이렇게 난리야." 라면서 머리를 벅벅 문질렀어.
"카라마츠가 짜증나잖아." 라고 말하니까 쵸로랑 이치랑 눈 마주치곤 고개를 절레절레 저음.
쵸로는 그냥 있던일을 말해줄까 했지만 간절하게 당부했던 카라의 얼굴을 생각하니 목끝까지 말이 차오르다가 참았지.
"적당히 해, 괜히 복잡한 애 괴롭히지 말고." 라고 말하곤 카라가 있을 거실로 감. 오소는 그대로 2층으로 올라가서 지붕에 벌러덩 누워서 하늘 올려보면서 있었어.
카라를 치료하던 토도가 결국 "그냥 사실대로 말해 카라마츠형." 하는데 카라는 고개를 저음.
계속 숨기던 이유가 원래 오소는 노멀이었는데 카라는 오소를 먼저 좋아했고, 또 숨기지 못해서 오소도 알고 있었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오소는 저를 너무 좋아하는 카라의 진심에 마음을 열어줬다고 카라는 생각하고 있어서 이제 원래대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생각한 카라는 사실을 숨기기로 한거였지.
참 진정한 사랑이다. 싶지만서도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었어. 그런데 다행히도 둘이 뭐 나눠 가진 것이 없어서 숨기는 것은 문제가 없었어. 반지를 나누기를 했어, 뭐 서로 선물을 해주길 했어. 아무것도 서로 남은게 없음.
있다고 해봐야, 카라 핸드폰에 있는 둘의 사진뿐이었지. 이것도 오소가 보지 않는 이상은 아무도 모르는 증거니까 애들만 입을 다물면 숨기기 쉬웠어.
그러던 어느 날, 오소가 거실을 나뒹굴고 있던 카라의 핸드폰을 발견해서 들었어.
뭐있나 하고 핸드폰을 켜서 이것저것 어플을 보고 메일을 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갤러리에 자기랑 찍은 사진이 유난히 많은거야. 그런데 자기는 그런 기억이 없는데 사진은 있으니까 미간을 찌푸린채 한장한장 넘겨보고 있었어.
그렇게 한참을 넘겨보는데 갈수록 자기랑 찍은 사진이라기보다 카라가 몰래 자기를 찍은 사진이 나타나기 시작했지. 빈손으로 턱을 괸채 한참을 보고 있었을까, 카라가 거실로 들어왔어.
후, 하고 들어서던 카라의 눈에 자기 핸드폰을 들고 뭔갈 하고 있는 오소를 보자마자 달려가 손에서 핸드폰을 낚아챘어.
"뭐, 뭘하는건가!!"
"너야말로 묻자, 왜 우리 차남 핸드폰에 내 사진이 그렇게 많을까?"
들켜버렸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에 갈 곳을 잃은 카라의 눈이 좌우로 구르면서 변경거리를 찾았어. 그러는 와중에 일어난 오소가 한걸음씩 다가왔어. 쿵, 거실문에 등이 닿고 둘의 거리가 딱 한걸음 남겨두고 마주 섰어.
"횽아가 묻잖아. 대답해봐." 라고 말은 유하지만 표정은 무표정하니 위협하고있는 오소의 얼굴에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으로 움츠러들었어.
"대답 안해? 그럼, 그래 둘이 있는 사진은 안물을께, 사고전에 너랑 많이 놀았나보지. 그렇다면 그 전에 몰래 찍은거같은 내 사진은 뭐야? 설명해봐." 라고 말하면서 허릴 숙여 눈을 마주쳐오는 오소의 눈을 보자 머리가 하얗게 됬어. 정리가 되지 않는 와중에도 사실은 숨겨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 그러니까 자꾸 뭐라 대답을 해야할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은거야.
"어, 어쩌다보니 형님의 사진을 많이 찍은 것 뿐이다."
"어쩌다보니? 넌 어쩌다가 거의 매일을 몰래 찍어?"
또 한줄기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어.
이젠 도대체 어떻게 대답을 해야 오소가 포기할지도 모르겠고, 어지러웠어. 한손에 핸드폰을 꾹 쥔채 다른 손으로 오소의 어깨를 잡아 밀어냈어.
"이제 그만해라. 대답하지 않았는가." 라고 말하면서 거실을 나가려고 했어.
하지만 어깨를 잡았던 카라의 손을 잡은 오소가 그대로 당겼어.
우당탕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엎어졌는데 그 위로 오소가 올라탔지.
"카라마츠. 너 거짓말할때마다 내 눈 못보는거 모르지?"
그제서야 카라가 오소와 눈을 마주치면서 올려보았어. 그런데 무표정일줄 알았던 오소의 얼굴은 그 뭐야 화가났는데 웃는 얼굴?로 내려보고 있었어.
"자, 횽아가 인내심 많이 썼다. 이제 제대로 말해."
라고 하지만 카라는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다행히도 쵸로가 거실로 들어옴.
"야이 미친 장남아! 뭐하냐고!!" 보자마자 소리치면서 오소의 옆구리를 발로차고 카라의 위에서 치움. 덕분에 카라가 오소를 피할 수 있었지. 그 이후로 카라가 계속 쵸로나 이치의 뒤로 숨었어. 원래라면 동생의 뒤에 숨는 것 멋진 형님이 아니라며 그러지 않았을테지만, 오소때문에 자꾸 뒤로 숨었고, 둘이 없으면 쥬시를 따라 나가서 야구를 하러 갔지.
오소는 카라가 피할수록 짜증만 늘어갔어.
결국 카라를 잡아선 밖으로 나온 오소가 물었어.
"너 왜 자꾸 나 피해?"
"그런거 아니다."
"아니라고?? 누가봐도 너 나 피하고 있거든?!'
하고 소리를 치는데 카라가 주변을 살피면서
"형님 이곳은 길거리이다. 괜한 오해받을 소리하지 말아라."
라고 말을 하면서 잡힌 손을 뿌리쳤어. 뿌리치면서도 카라는 자기가 모질게 구는게 미안한 표정이었지. 그런데 이렇게 카라가 오소에게 모질게 굴면서도 보이는 표정이나 태도에 오소가 화가나는 거였어.
"오해받을 소리하지말라면서 넌 왜 그런 표정인데?! 너야말로 애초에 오해할 표정을 하지 말라고!" 시작된 오소의 말은
사고 이후로 자꾸 어색한 집안 분위기나 기억과 다른 애들의 태도랑 카라의 얼굴얘기 오소의 말을 들으면서 카라는 자기가 그렇게 표정관리를 못했나 싶겠지만, 솔직히 잘 될리가 없었으니까 이꼴이 된거겠지.
오소가 소리칠수록 지나가는 사람들이 뭐야? 뭐야 하고 보니까 카라가 결국 오소를 잡아서 근처 골목으로 들어감.
가는 내내 오소가 반항하니까 도착하면 카라는 좀 지치지 않을가 싶음.
결국 둘이 골목에서 서로 목청높여가면서 싸우기 시작함.
그러다가 그 절정으로 오소가 그간 생각하던 말이 튀어나옴.
"카라마츠 너 게이냐?"
왁왁 소리치던 카라가 그 말에 얼음물에 맞은 기분이 들었음.
반박을 했어야할 타이밍을 놓치고 있으니까, 오소가 확신하고 미간을 찌푸린채 뒤로 물러섬.
"진짜냐?"
버릇적으로 오소의 눈을 피하면서 카라는 대답을 못함.
"누구 좋아하냐? 요즘 보니까 쵸로마츠냐? 아님 이치마츠??"
위협하듯 다가왔어. 물러설 곳이 없으니까 카라는 굳은 것 마냥 서 있었지. 킥킥 웃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오소가 아~ 하고 소리를 냈어. 오소가 웃을수록 몸의 끝부터 차가워지는 기분이 들었어. 애꿎은 바닥의 얼룩만 바라보는데 그 시야로 오소의 신발이 들어왔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려서 마주보자 눈까지 휘어 웃는 오소가.
"나냐?"
라고 물어봤고, 카라는 반사적으로 움찔 몸을 떨었어.
"아~ 나였어? 아 맞아맞아, 네 핸드폰에 내 사진 많았지? 아 그럼 뭐야 그거 전부 네 딸감이었어?"
라고 말하면서 웩하는 시늉을 해보임. 카라의 반응에 오소는 킥킥 웃으면서 혐오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내뱉음. 한참을 웃으며 내뱉다가 카라를 보니까 카라가 텅 비어버린 얼굴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어.
이 반응은 예상 못한 것인지 오소가 웃던것도 멈추고 바라보았어.
눈물을 뚝뚝 흘리던 카라는 입꼬리만 가까스로 끌어올려 웃더니
"미, 미안하다 형님. 이렇게 싫어하는 줄...몰랐다.. 정말, 미안하다."
사과를 끝으로 카라가 결국 소리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며 오소를 지나쳐 집으로 돌아가버림.
카라가 돌아가고 골목에 혼자 남은 오소는 화가 났던 것도 잊고 눈에 남은 우는 카라의 잔상에 말을 잃고 망부석마냥 서 있었어.
해가 지고서야 집으로 돌아온 오소는 거실에도 없는 카라를 찾아서 2층으로 올라갔어.
2층에 올라가니까 이른 시간부터 깔린 이불위에 카라가 눈가가 빨갛게 부은 채로 잠들어 있었어. 그것을 지켜보다가 내려오니까 쵸로랑 토도가 오소를 맞이했지.
"카라마츠형 울린거 형이지?"
틀린 말이 아니니까 부정하지 않았어.
둘은 오소한테 왜 그랬냐고 타박을 했지만 오소는 둘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들었어. 어차피 내용은 매번 하던거랑 비슷했어.
도대체 복잡한 애를 왜 자꾸 괴롭히냐, 결국 울려서 만족하느냐 뭐라고 했길래 울린거냐고 묻길래 오소가 답했어.
"게이냐고 물었어. 그리고 그 대ㅅ아이 나냐고 물었는데 왜?"
라고 하니까 둘은 헐, 하는 얼굴로 오소를 보았지.
"그걸 대놓고 말했다고?"
둘의 질문에 뭐 문제있냐는 얼굴의 오소를 보니 할 말을 잃었어.
둘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런 오소의 어디가 좋아서 카라는 잘도 사귄건지 이해가 안되었지. 게다가 뭐가 그렇게 남는거라고 숨기는지도 이해안되었고, 어차지 알게된거 말이나 해줄까 둘이 눈을 마주치곤 고개를 끄덕임.
"저, 오소마츠형."
"뭔데 시코마츠?" 라고 말하니까 한대 치려던걸 참고 말을 이었어.
"저, 형 사고전까지 카라마츠형이랑 사귀었었어."
라고 말을 하니까 오소가 에? 하고 멍하니 바라보았어.
"쵸로마츠~ 내가 지금 카라마츠 울렸다고 이러는거야?? 그거라면 내일 내가 사과할게 뭐 그렇다고 이런 장난을 치냐?"
하하! 하고 웃으면서 말하는 오소를 보면서 토도가 "진짜거든 뭐하러 이런 거짓말 하겠어?" 라고 하면서 둘이 이제 사고 직후의 이야기를 해주었어.
카라가 자기들을 불러모아서 사귀기 이전처럼 대해주라고 자신은 마음접을거니까 라고 말을 했다고 덧붙여 설명을 해줬어.
둘의 설명을 듣고도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자신은 카라에게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큰 상처를 주었다. 그것만은 알 수 있었지.
둘은 자신들이 아는 만큼을 설명해주고 가면 오소는 2층으로 올라가, 카라의 머리맡에 털썩 앉았어.
잠든 카라의 얼굴을 내려보면서 여러생각이 들었지.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고 들었는데는 무슨 기분이었을까, 갑작스레 달라진 자신을 보면서는 또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가늠 할 수 없는 카라의 심정을 생각하면서 내려보았어.
하지만 진실을 알고 난다고 해도 기억이 돌아온게 아니니까 예전처럼 카라를 좋아하거나 그런 감정이 있는건 아니었어. 그냥 단순히 심한말을 했다는 미안함?? 정도.
근데 모든 사실을 알고 나서도 오소는 사실을 모르는 척 카라를 대했어.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귀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부터 잘해주는 것도 이상하기도 하고, 그냥 카라가 원하는 대로 형제처럼 대해주었지. 하지만 골목에서 소리쳤던건 사과 안하는 쿠즈력.
카라는 마음정리를 하려고 했지만 그게 쉽게 안될거같다. 오랜 시간을 짝사랑하다가 간신히 사귀었는데 원해서 사귄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마음 단념이 되게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서 오소를 자꾸 흘끗거리는 것도 있고, 오소가 좋아하는거 몰래 챙겨두기도 하고, 이럴거면 다시 사귀는게 좋겠지만, 이건 오소가 바뀌어야하는거니까 카라 무지 고생하겠다.
근데 골목에서 싸운이후로 둘은 막상 대화한적도 없었음. 그냥 카라가 습관처럼 챙겨주고 있는거였음. 오소도 그게 익숙하니까 받기만 했지.
그러다가 결국 더는 참지 못한 카라가 다시 한번 오소에게 고백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카라의 고백은 차이는 것이 예견되어있었고, 카라는 그걸 계기로 독립해서 나갔으면 좋겠다.
카라가 독립을 기점으로 오소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남. 특히 카라의 공백을 아주 크게 느끼게 될 것이다.
"야 카라마츠 간장.. 아 나갔지."
되게 사소한 건데 언제나 카라마츠가 말하기 전에 챙겨줬는데 나가고 나니까 빈자리 느낌.
카라의 공백을 느끼면서 카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사고 난 이후로 자기 챙겨주던 모습이라던지, 시비거는 자기 피해서 동생들 뒤로 숨던 모습이나 또 화에 못이겨 심한말을 한 날 눈물 뚝뚝 흘리던 얼굴을 떠올림. 우는 카라 얼굴을 생각하자 욱신하고 가슴이 아파서 누워있던 오소는 일어나 앉았어. 가슴을 움켜쥐고는 "응?" 하지만 이게 지 사랑인지 눈치 못해는 빙구장남.
카라에 대한 자기 감정을 느끼기전에 계속 우는 카라얼굴을 생각하면 자기한테 화나는 느낌을 받고 있을 무렵, 카라가 집으로 찾아옴. 첫 월급을 타서 카라가 양팔 가득 가족들의 선물을 사왔어.
부모님께는 건강식품, 옷
쵸로는 냐쨩굿즈, 이치는 니보시멸치, 쥬시는 새 야구배트, 토도는 상품권.
다들 선물을 받고 기뻐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오소는 다가가지 않았어. 카라를 향한 관심이 조금 사그라질때쯤, 오소가 카라에게 감.
"이야 우리 차남 이 횽아보다 더 장남 같네-."
라고 말하면서 코밑을 쓱 문질렀지.
한 템포 쉬고 카라가 씩 웃으며 대답했어.
"그래도 형님이 이 집안의 장남이지 않은가. 그런데 형님 미안하다, 브라더들과 마미와 대디의 프레젠트를 구입하느라 형님 것을 잠시 잊고 말았다."
라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같이 사러 가겠냐고 물어왔지.
오소는 같이 경마나 하고 치비타네에서 한턱 쏘는거면 충분하다고 하니까, 카라가 웃으면서 "형님 답군." 하면서 일어섰어.
목에 멘 넥타이를 풀러 말아 주머니에 넣고 단추를 푸르고 소매를 걷어올리곤
"출발하지." 라고 했어.
그 모습을 바라보던 오소의 가슴에서 욱신,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애써 무시하며
"좋아~ 이 횽아 오늘 기분이 좋으니까 한껏 딸것같다!" 하고 둘은 경마장으로 출발했어. 하지만 둘다 따지도 못하고 치비타네로 왔어. 치비타는 오랜만에 보는 카라랑 대화를 했고, 오소는 둘을 바라보면서 오뎅이랑 맥주를 먹고 마셨어.
오소는 평소랑 달리 취할정도로 마시곤 카라의 부축을 받으면서 돌아갔어.
"형님 오늘따라 과음했군." 하자 오소는 "응~ 횽아 죽겠다~." 라고 하면서 카라한테 더욱 앵겼어. 거의 안기듯이 해서 집앞까지 왔는데, 지쳐보이는 카라의 얼굴을 보면서 오소는 집앞에서 카라의 어깨를 짚으며 섰는데 비틀거렸지.
"오소마츠? 위험하다 어서 다시 기대라."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카라의 어깨를 꾹 잡았어.
"카라마츠." 웃음기 없는 목소리로 카라를 바라보았어.
"왜 그러는가?" 똑바로 서서 오소를 바라보았어. 눈을 꿈뻑이는 카라를 바라보던 오소가 다가가 입을 맞추었어. 쪽 소리가 나고, 떨어지자. 카라가 화들짝 놀라서 평상에 우당탕 소리를 내면서 쓰러졌어.
"오, 오소마츠?! 뭐, 뭐하는 건가?!!" 삽시간에 새빨게진 얼굴로 입을 가린채 오소에게 소리쳤어.
"그냥 입술이 예뻐보이길래." 라고 말하면서 평상 위 카라의 옆에 누워선 잠들었어. 그런 오소를 내려보면서 카라는 한숨을 쉬었어. 이제 포기하려는데 왜 이러는건가 오소마츠.. 하고 중얼였는데.
잠든 줄 알았던 오소는 듣고있었어.
그 다음날부터 오소는 둘이 남을때면 카라에게 잘 대해주었어. 이럴수록 카라는 복잡했어. 올때마다 잘해주던 어느날 카라가 오소에게 물었어.
"형님, 도대체 왜 이러는건가?"
"뭘말이야?"
"예전에 비해 다정해졌지 않은가."
고개를 갸웃이며 흐응~ 하고 소리를 내던 오소는 그대로 바닥에 벌러덩 누우면서
"그래서 우리 차남은 이런게 싫어?" 라고 물어봤어. 카라는 싫은것은 아니지만 이유가 알고 싶은거라고 대답했어.
"그냥." 이라고 대답하는 오소의 얼굴을 바라보았지만, 오소는 눈을 감으면서 그 시선을 외면했어.
분명 그냥이라고 대답했지만, 이쯤 되면 오소도 자기가 이제는 예전처럼 카라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어. 하지만 카라한테 좋아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어. 뭐랄까 자기는 이미 카라한테 게이를 혐오하는 행위를 거침없이 해보였는데 이제와서 카라가 자신을 받아줄리 없다고 지 멋대로 생각한거지. 그래서 잘해주는 것만 하는거야.
오소는 제 나름대로 잘해주고 카라는 집에 올때면 여전히 잘해주고, 애들이 보기에는 쟤네 도대체 왜 저렇게 삽질하냐 싶을정도로 삽질을 함.
그러다가 오소가 하루는 카라가 혼자 자취하는 집에 놀러감.
카라는 오소가 찾아왔으니 집을 치우고 장도 한껏 봐왔어. 계절상 겨울이라고 하자 나 전골먹이고 싶음. 코타츠에 앉아서 배불리 전골을 먹고 나서 둘다 벌러덩 누워있는데 오소가 꾸물꾸물 카라의 옆으로 기어가 뒤에서 끌어안았어.
"왜 그러는가 형님?" 카라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바라보는데 그 뺨에 쪽쪽 소리를 내면서 입을 맞추기 시작함. 당황한 카라가 불렀지만 무시하고 위로 올라탔어. 팔을 잡아 누르고 뺨, 목덜미 입을 맞추었어. 버둥거리던 카라의 팔꿈치에 결국 턱을 맞고서야 멈추었어.
"아...!! 진짜 어떻게 횽아를 팔꿈치로 칠 수 있어?!" 하고 맞은 곳을 문지르면서 오소가 소리쳤어. 옷매무새를 다듬으면서 "오, 오소마츠가 잘 못한거니까 자업자득 아닌가!" 하고 얘기를 함.
좀 진정하고나서야 카라가 오소를 잡아선 물었어.
"오소마츠 왜 갑자기 이런것인가?"
".....그냥."
하면서 고개를 돌리자, 카라가 불만스레 바라보다가 얼굴을 잡아 돌려선 마주보게했어.
"자 제대로 말해라. 형님."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카라의 힘이 워낙 좋으니까 오소가 결국 항복을 외침, 아 말할게 말한다고! 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놔줬는데 얼굴에 붉게 자국이 남은 곳을 문지르면서 오소가 입을 삐죽 내밀면서 말하기 시작했어.
"...넌 이제 나 싫어할텐데... 횽아는 이제 너 좋아하니까... 그래서 보고 있으면 만지고 싶고.. 만지고 있으면 뽀뽀하고 싶으니까..." 라고 말하는데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지만 내용은 고백이나 진베없었지.
오소의 고백에 카라의 얼굴은 삽시간에 발갛게 물들어버렸어.
말을 했는데 대답이없어서 오소가 힐끔 고개를 들어서 올려보았더니 새빨간 얼굴의 카라와 마주하자 눈이 절로 커졌어.
"카라, 마츠..?"
"보지말아라!" 라고 말하면서 쿠션으로 오소의 얼굴을 가려버리고 카라는 제 얼굴을 숨겼어.
"에에에엑! 어째서? 이 횽아 보고 싶어! 볼래! 횽아 우리 차남 얼굴 보고 싶어!"
얼굴을 숨기는 카라를 보기 위해 오소는 얼굴을 가리는 쿠션을 치웠어.
치우면서 결국 카라의 위로 올라타게 된 오소가 내려보았어. 손으로 얼굴을 가린 카라의 손을 잡아 치우면서 오소가 물어봤어.
"횽아가 대답햇는데 그 대답 만족해?" 라고 하니까 눈도 못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였어. 카라의 반응을 보면서 아직도 자신에 대한 마음이 여전하다는걸 눈치챈 오소가 카라에게 적극적으로 마음 공세를 하는 것이 보고싶어졌다.
시비걸던 예전과 달리 아주 좋다고 카라마츠~ 하고 부르면서 집에 찾아오는 카라마츠 아주 껌딱지가 되어서 누가 보면 둘이 사귀는 줄 알지만 둘은 사귀는 사이 아니었음.
심지어 엄마조차 눈치챌정도로 오소가 카라를 좋아하는거 티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오소가 예전에 했던 심한말들 다 사과하고 사과와 함께 다시 사귀어달라고 얘기를 해서 사귀게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사귀고 이제 1주년, 오소가 신나서 반지를 맞추러 가는 길에 다 기억났으면 좋겠다.
이게 왜 그러냐면, 사고 나던 그날도 오소가 카라에게 드디어 커플링을 맞춰주기 위해서 외출했는데 그 길에 사고가 난거였고, 사고 이후로 반지를 맞추러 갈 일이 전혀 없으니까 계기도 뭐도 없어서 그랬는데 결국 다시 잘되서 다시 결심이 서서 똑같은 이유로 같은 거리를 걷자, 그제야 기억이 하나 둘씩 떠올라서 오소가 반지를 급하게 사서는 집으로 달렸어.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지만 어서 기쁜소식과 함께 카라의 손에 반지를 채워주고 싶은 마음에 엎어질뻔한 중심을 몇번이고 고쳐잡으면서 카라의 자취집으로 달려갔어.
쾅! 소리를 내면서 문을 여니까 저녁을 만들던 카라가 놀라서 달려나왔어.
"혀, 형님??" 하고 눈을 깜빡이면서 바라보았어. 헉헉 거리면서 숨을 몰아 쉬고 카라에게 다가가 왼손을 잡으며 웃었어.
"횽아가 선물을 2개 사왔어." 라고 말했어. 고개를 갸웃이는 카라의 약지에 반지를 끼우며, 입을 맞추곤 떨어졌어.
"잘 어울린다." 라고 말하면서 이마를 맞대곤 양손을 마주잡았어. 그러자 카라가 이미 반지로도 너무 기뻐하는 했지.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서 오소는 씩 웃으면서 "자 이제 두번째 선물을 받아야지?" 라고 말했어. 카라는 이것으로도 행복한데 다음 선물이라니... 부담스럽다 라고 얘기하니까 오소가 입을 삐죽 내밀면서
"그래도 받으면 기뻐할껄?"
하고 말했지. 그래도 준비한거니까 보여달라고 얘기하니까 오소가 카라의 양손을 꼭 쥐며 얘기했어.
"나 이제 기억나."
맞대고 있던 이마를 떼어내곤 오소를 바라보았어.
"저, 정말인가?!"
고개를 끄덕이는 오소의 얼굴을 보던 카라는 그대로 끌어안으면서 "정말 너무 기쁘다...오소마츠!" 반지는 물론이거니와 세상 어느것에 비할수 없다며 기뻐했지. 끌어안는 팔이 파르르 떨렸고, 오소도 마주 끌어안았어.
"그간, 마음고생 시켜서 미안해.. 앞으로 더 잘해줄게. 사랑해 카라마츠."
귓가에 속삭이곤 입을 맞추었어.
그리고, 자취방의 문은 닫혔다.
이치카라
돈이 길거리 동물을 워낙 잘 주워와서 부하들도 익숙한데. 나갔다 들어온 돈이 주워온 것은 모지리카라였다.
"보스?"
부하들 멘붕사태 되게 당당하고 뻔뻔하게 돈이치가 주웠으니 키울거야. 라고 하는거 부하들은 사람이니까 키울수 없다고 돌려보내줘야 한다고 막 얘기를 했지. 그런데 돈이치가 싫다고 고집부렸고, 결국 키우게 됨. 모지리카라를 돌려보내기 위해서도 물어보긴 했지만, 얘가 괜히 모지리겠어. 없다고 했지.
근데 모지리말이 틀린거 없었고,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였고, 길거리 잘 돌아다니다 보니까 모브들한테 뒤 따인적도 많고 그랬음. 이치가 주워올때도 그런 상태였다고 하자, 고양이랑 놀고 있는데 골목으로 사람들 들어오고 시끄러워져서 아 뭐야 하고 봤는데 모지리카라한테 손에 사탕쥐어준 모브들이 기분나쁘게 웃고 있는거야. 그냥 보고 있는데 모브들이 벗기기 시작함. 그런데 모지리카라는 기분좋은거 하는거야? 하면서 반항도 없고 심지어 분명히 아픈데도 모브들이 이건 기분좋은거라고 학습시켜놔서 아파대신 좋다고 하는거 보면서 돈이치가 괜히 모브들때문에 기분 나빠서 모브들 총으로 쫓아내고 데려옴. 모지리랑 있으면 귀엽고 챙겨주고 싶은게 딱 펫같다 라는 느낌이고 게다가 험악한데도 자기 잘따르니까 돈이치가 아주 옆에 끼고 살았음 좋겠다.
하루는 모지리가 밤에 돈이치 옆에 누워서 물어봄
"형아는 기분좋은거 안하는거야??"
데려와 놓고 예뻐하고 가꾸면서 한번도 떡은 안침. 그래서 모지리가 물었지. 그 질문에 돈이치가 물어봤어.
"네가 하고 싶어?"
모지리는 고갤 저으면서 그거 아파, 근데 형아들이 기분 좋은거라 했다고 그런데 이치는 하지않으니까 이상하기도하고 자기 돌봐주는데 뭔갈 해주고 싶어서 였으면, 근데 일목요연하게 말은 잘 못 함. 모지리 말을 대충 알아들었지만 돈이치는 강요 안했으면 좋겠다.
"네가 하고 싶을때하자." 라고 하면서 배려대폭발 벤츠돈이치...
수 일이 지나도 모지리카라는 그거 하고싶은 생각 안들음. 약간 성욕이 정확히 뭔지 모르는 아이같달까.
그러던 어느날, 자고 있는 와중에 카라가 돈이치 깨움. 일어나는 돈이치 옷잡고 카라가 끙끙 소리를 냄.
그 소리에 아픈건가? 하고 벌떡 일어났는데, 얼굴 벌겋게 물들이고는
"형아야...꼬추가 아파..."하고 칭얼였어. 그래서 보니까 자다가 발기한거였어. 그래서 대딸을 해주고 나서야 잘 수가 있었음.
이렇게 돈이치가 카라를 엄청 아끼고 예뻐했어.
그런데 어느날, 놀러나갔다 들어온 카라가 너덜해져서 온거야. 이게 맞아서 그런게 아니라 딱 봐도 강간당한 꼬락서니로 온거지 단숨에 다가온 돈이치가 어떤 새끼들이냐고 화내면서 소리쳤어. 돈이치가 길길이 날뛰면서 화내는데 카라가 헤-하고 웃으면서 품에서 고양이 버튼을 꺼냄.
"이거 형아줄게." 받으면서 돈이치가 이거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까 사왔다는거. 근데 돈이치는 직접 사주면 사줬지 돈 준적은 없었음. 그래서 어떻게 샀냐니까 지난번에 만난 모브들이 이런거 줬다! 하면서 주머니에서 다 구겨진 가짜지폐를 꺼냄.
"형아가 물건 살때 이거 쓰잖아 그래서 사왔어-" 라고 말하는데 이걸로 돈이치가 상황파악 다함.
카라 따먹곤 댓가 지불이라고 줬는데 이걸로 사왔다는거 보니 팬시점 주인의 넓은 아량이겠지 생각하면서 모지리카라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칭찬해줌.
"근데 왜 그렇게 돈을 번거야??"라고는 물어봄. 그러니까 카라가 자기는 이럴생각 없었는데 팬시점에서 버튼보고 돈이치한테 잘 어울리겠다 생각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사고 있으니까 모브들이 와서 아는척하고 오랜만에 좋은거 하자는거 싫다고 했더니 그럼 저거 사줄게 해서 따라갔고함.
말 다듣곤 돈이치가 일어나선 부하시켜서 카라 씻기고 나머지부하 이끌고 가서 모브들 반죽였으면 좋겠다.
살고 싶으면 카라한테 작작 붙어라. 라고 얘기해주면서 협박하면 쫄린 모브들 이제 안꼬이고 ㅎㅎ 돌아오니 깨끗한 옷 입은 모지리카라가 헤- 웃는 얼굴로 이치 맞이함.
이런정도로 얘들은 에로포카함이 너무귀엽다.
그런데 둘 첫 섹스는 엄청 늦을거 같은데 돈이치가 너무 배려함ㅋㅋ
오소카라
레스모지리 보고싶다.
둘이 살던집에 불이났는데 그때 이미 오소는 다른데 출동해서 집에 혼자남은 카라가 도망을 제때 못해서 연기 많이 들이 마시는 바람에 모지리되서 오소가 옆에 달고 사는거.
오소가 급히 전화받았는데 불난 장소가 자기 집이라서 막 안전장비 재정비할 시간도 없이 달려들어가서 현관문 열었는데 가구틈에 깔린 카라 발견해서 데리고 나와서 병원으로 바로 데려갔는데 너무 연기를 마셔서 건강에 좀...그럴수도 있다고 들어서 전체 검사하고 보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안도했는데 카라가 정신차리고 보니까 모지리된거 보고싶다.
카라가 헤- 하고 웃으면서 형아 하는데 오소가 응 형아 여깄어 말하면서 손잡아줬음.
그리고 카라 모지리되고도 불 무서워 해서 집에 있으면 밥 하나도 못해서 오소가 출근 전에 밥해놓고 나가거나 그랬는데 뎁혀먹어야해서 뎁혀먹는데 결국 주방한번 또 불냄.
불 보자마자 카라가 오소한테 비상콜 울리면서 꺽꺽 울면서 살려달라고 하면서 울어서 오소가 그대로 집에 오니까 냄비 타고 있어서 그거 진압하고 거실구석에서 우는 카라 꼬옥 안아줌.
그 이후로 오소가 카라 하교할때면 찾아가서 데려와선 자기 소방서에서 돌봤으면 좋겠다. 밤에 긴급출동 나갈 때면 카라 안깨게 해서 나가는데 들어오면 이불 둘둘감고 울고 있는 카라 달래줘야함. 모지리되면서 제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게 불, 혼자 있는거.
그래서 오소한테 계속 붙어있는데 카라가 울면 오소가 팔벌리면서 코알라! 하면 헤 하고 웃으면서 쪼르르 와서 안기는거 보고싶다.
오소가 교육으로 혼내고 나면 이제 괜찮다고 위로 방법도 코알라 였으면ㅋ
하루는 오소가 구조현장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오소기분 나쁜데 카라가 조심히 다가와서
"형아, 코알라!" 하고 팔벌리면 오소가 폭 안기는거 보고싶다 코알라로도 안되면 수면에 그렇게 섹스가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
섹스로 오소가 카라 재워주는게 보고싶네요.
카라른
왼쪽이 스트레스 받아서 좀 예민한 상태, 달래줘도 별 호응이 없어서 톗스카라가 말했다.
"가슴, 가슴만질래?"
이때 5명의 반응은?
1. 오소
투정을 부리면서 자연스럽게 허리를 끌어안고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한팔로는 허리를 안고 다른 한팔로는 가슴을 만지면서 투정부릴 것 같다.
2. 쵸로
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하면서 말을 끝내면서 거리를 좁히곤 톗스카라를 자기 다리사이에 앉히곤 조심스럽게 가슴을 만지다가 타이밍 놓치고 들어온 오소나 토도한테 맞아서 기절할 것 같다.
3. 이치
고양이 귀랑 꼬리 나올정도로 놀라긴 하지만 쭈뻣쭈뼛다가가 만지곤 자기가 놀라지만 천천히 만지는 시간 늘리다가 결국 코피터져서 카라가 말릴 것 같다.
4. 쥬시
얘는 만지게 해주면 망설임 따윈 없음 뒤로 가서 꼬옥 안아주고는 아레?? 아레레?? 하면서 누나 감촉이 좋다안혀요~이러면서 만지다가 결국 카라가 지쳐떨어져 나갈것 같다.
5. 토도
에? 누나를?? 하면서 만져는 봄. 동정이니까 당황은 하지만 금새 익숙해져서 핸드폰하면서 이렇게 해주면 마사지에 도움된데 하면서 가슴 마사지 해줄 것 같다.
오소카라
히라카라가 여느 날처럼 피곤에 찌들어 집으로 들어가서는 냉동 가라아게를 꺼내서 튀기는데 조금 조는 바람에 살짝 태워먹음. 아쉽지만 버릴 수 없어서 우적우적 먹으면서 베란다에 있는 맥주를 꺼내러 가는데 거꾸로 내려온 얼굴에 확인할 겨를도 없이 히이이익!! 하면서 뒤로 물러나다가 거실바닥에 쿵 주저앉았어.
-뭐,뭐뭐뭐야!! 하고 소리치면서 보는데 베란다 틀에 선 사람과 눈이 마주침.
붉은 악마의 눈을 보자 카라가 뒤로 막 물러서면서 덜덜 떨었어. 좌우를 보는 것 같더니 내려온 악마의 얼굴은 멀끔했고, 마주치자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헤- 보이는구나 너?
아, 순간 이거 귀신이구나 생각하고 카라는 기절해버림.
그리고 핸드폰 알람에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천정이 아니라 어젯밤에 봤던 붉은 눈. 으악!! 소리치면서 일어나다가 이마를 부딪히면서 바닥을 막 구름.
-에? 귀, 귀신이 아니야??
얼얼한 이마를 문지르면서 악마를 봤어. 악마 역시 이마를 문지르면서 아...파!! 하고 있는데 일어난 카라가 도망치듯 방을 나서는데 악마의 꼬리에 잡혀서 철푸덕 엎어졌어. 아파라..하고 잡힌 곳을 보는데 악마가 이마를 문지르면서 빠르게 위로 올라탔어.
-사과도 안하는거야? 나 아프다구?
-죄, 죄송합니다....
그러자 좋아! 하고 대답한 악마는 놔주었어. 눈을 끔뻑거리면서 더 어쩌지 않는 악마를 뒤로하고 출근 준비를 하는데 계속 뒤에서 자기 바라보는 시선에 쭈뼛거림.
-저, 저기... 무슨 용무라도.
-응? 아 별로 없는데??
-그런데 왜...계속 옆에 계세요?
그냥, 이라고 대답한 악마는 여전히 카라의 옆을 맴돌았음. 회사에 있는 내내 다른 사람들이 악마를 못보는 것을 보면서 카라도 말을 걸진 않았지. 하지만 악마는 계속해서 말을 걸어왔고, 결국 카라는 도망치듯 탕비실로 가서는 악마한테 말을 걸었어.
-저, 저기요. 저 퇴근할때까지만 조용히 해줄수 있어요?
-흐응, 심심한데....
부루퉁히 내민 악마에게 집에가면 실컷 놀아요. 라고 대답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버리니까 악마는 어쩔 수 없이 옆에 둥둥 떠서는 일하는 걸 바라봤지.
하지만, 하나 둘씩 퇴근할 때에도 카라는 퇴근을 못했어. 모두가 퇴근하고 사무실에 카라 혼자 남아서 잔업할때가 되서야 악마는 카라한테 말을 걸었어.
-왜 집에 안가??
-일이.. 안끝나서요..
-어째서?
-잘 못하니까요 일을...
악마의 질문에 대답할수록 어깨가 쳐졌어.
카라는 사무실에서도 가장 일을 못했기 때문에 매일을 야근해야 간신히 일을 처리할 수 있었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일하는 능력이라도 높여달라고 하고 싶어요...
비어버린 얼굴로 키보드를 차각거리고 있는데 악마가 흐응~하고 소리를 냈어.
-고작 그런걸로 영혼을 팔겠다고?
-예? 하지만 일을 잘하게 되면 야근을 안하게 되니까... 오래 잘 수 있잖아요...
-헤~ 소소하네 정말로 들어줘??
-예?
고개를 들어올려 공중에 떠있는 악마와 눈을 마주치자 아 하고 카라가 소리를 냈어.
-정말로 들어줘??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고 있는 악마의 얼굴은 그저 즐거워보였어.
키보드를 두드리던 카라의 손이 멈추곤 멍하니 바라봤어.
-정말 들어줄 수 있는데??
-에, 그, 그게.....
-그게?
들어준다는 말은 자기가 악마라고 얘기하는 거니까 카라는 그제야 제 눈 앞에 있는게 악마임을 확신하고 눈을 이리저리 굴렸어.
-역시 쉽게 영혼팔기 어렵지??
-예... 죄송합니다.
-응? 죄송할 거 없어. 나 너랑 계약할거니까.
-예?
또 다시 멍청하니 악마를 올려보았어. 악마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카라를 내려보고 있었어. 붉은 눈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카라는 벌벌떨리는 목소리를 최대한 다듬으면서 물었어.
-왜, 왜 저예요??
-그냥? 재밌어 보여서?
-시, 싫어요!
처리하던 일도 내팽겨치고 카라는 벌떡일어나서 도망쳤어.
한참을 도망치면서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어. 헉헉거리면서 도착한 곳은 집이었지. 창문도 문도 다 단단히 걸어잠그고 나서 거실 창에 기대서 주저 앉았어.
후- 길게 숨을 내쉬고 눈을 뜨자 거기엔
악마가 있었다.
씨익 웃고 있는 악마와 눈이 마주치자 카라는 으아악! 소리치면서 거실에서 헐레벌떡 도망쳐 부엌으로 가다가 제 발에 걸려서 넘어졌어. 그리고 그 위로 악마가 올라타 앉았지.
-도망가도 소용없는데??
악마의 말에 한숨을 쉬었어.
-그런 것 같네요...
포기한 듯 늘어지는 카라를 일으켜 품에 안았어. 인형처럼 안겨있던 카라가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악마를 올려봤어.
-안한다고 하면 다른 사람 찾으러 가야하는거 아니예요?
-난 니가 좋은데??
-그거 계약자로요?
-응 네 영혼 맛있어보이거든
피곤에 찌들어서 그런가...하고 작게 중얼이면서 카라는 악마의 품에 기댔어.
악마와 계약하지 않은 상태로 며칠이 지났어. 그 사이에 둘은 통성명을 했지. 혼자서 지내던 카라는 같이 지내는 사람, 악마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니 조금은 생활이 즐거워졌는데 이제 거래처와의 거래가 문제였어.
거래처의 사장은 뒷소문이 별로 좋지 않았어. 뭐, 여성편력이 장난 아니다더라. 심지어 폭력도 휘두른다더라. 그런데 그 와중에 여자는 밝혀서 거래할때마다 상대편 여직원들을 괴롭히다더라. 해서 결국 거래를 맡은건 카라가 하게 되었어. 거래하는 내내 거래처사장은 여자도 아닌 카라의 허벅지를 만지거나 괜히 어깨를 감싸거나 부러 말랐다는 핑계로 만지거나 그랬어. 불편했지만 거래를 위해서는 참고 있었고, 여자가 아니니까 금세 그만 두겠지 하고 냅뒀는데 갑자상이 결국 꺼낸 말은
-한번 나랑 잔다면 쉽게 도장을 찍어주지.
였다.
아 이새끼 진짜 쓰레기구나 라고 카라는 생각했지만. 이걸 뭐 어떻게 거절해야하지하고 고민하는 와중에 사장의 손에 이끌려 러브호텔에 도착했어.
그 과정 전부 악마(오소)가 지쳐보고 있었어. 오소가 사장을 노려보고 있는 와중에도 카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
하지만 러브호텔에 도착할 때쯤에는 카라는 오소를 보지 못할 정도로 초조하니 겁을 먹은 상태였어.
침대로 끌려가 벗겨지는 옷을 거부하고 또 거부했지만 결국 퍽!하고 사장에게 맞아서 반항도 못하고 벗겨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오소는 바닥에 발을 내리면서 보통의 인간에게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했어. 그리고 사장의 뒷목을 잡아 그대로 벽에 박으려고 했지만, 해를 끼치지 말라고 했던 카라의 말을 생각해내 바닥에 딱 콧망울이 살짝 닿을때쯤 멈췄어.
-히이이익!!! 하고 사장은 소리치면서 버둥거리다가 바닥에 주저 앉았어.
-죽고 싶지 않으면, 곱게 꺼져라.
오소의 붉은 눈과 마주치자 사장은 옷을 챙겨 후다닥 도망쳤어. 이제 다시 둘만 남게 되자 오소가 카라에게로 다가갔어.
침대 위에서 훌쩍이고 있는 카라를 보면서 오소는 한숨을 쉬었지.
-완강히 거부하면 되지.
고개를 절레 절레 저으면서 히끅거리는 얼굴을 보니까 오소는 말리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카라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걱정마 돌아갔으니까 여긴 너랑 나밖에 없어.
토닥거려주는 손길에 따라 안도감을 느낀 카라는 잠에 빠져들었어.
잠든 카라를 공주님처럼 안아선 집으로 돌아왔지. 이불 위에 눕히기 보다는 쇼파위에 앉아서 품에 아이처럼 안은 채로 카라를 재웠어.
그리고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한 카라는 혼나긴 했지만 사정을 제대로 들은 팀장은 탕비실에 카라를 데려가서 큰 일 없어서 다행이라고 얘기해줬어.
-그런데 마츠노씨 그 방에 왔다는 남자 알아??
오소에 대한 질문에 카라는 잘 모른다고 얼버무렸지. 팀장은 아 그래?? 하고 대답을 하면서 거래처에 대해 마저 얘기를 덧붙였어.
-그래도 자기들이 한 짓이 찔렸는지 한번 더 그쪽 사장을 설득해본다고 하네. 너무 걱정하지마-.
내심 안도를 하면서 벽에 기대자 조금만 쉬고 나와 라고 말해줘서 홀로 남은 아니 정확히는 오소와 남은 탕비실에서 카라는 오소에게 고맙다고 얘기했어.
-덕분에 살았어요.
-그 남자가 맘에 안든것 뿐이야.
비식비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가린 채 웃어버렸어.
머쓱히 뒷목을 긁적이는 오소를 슬쩍 보고는 다시한번 고맙다고 얘기하고는 카라는 사무실로 돌아갔어.
그리고 그 날은 야근 없이 퇴근할 수 있었어.
오랜만에 집에서 해먹을 저녁에 신난 카라가 장을 봐서 만든 요리는 전골.
코타츠에 앉아서 오소와 같이 나눠먹었지. 죽까지 해먹고 나서 둘다 너무 배불러서 바닥에 누워버렸지.
-오소마츠 치워줘요.
-계약으로 받아들인다?
칫, 하고 혀를 차면서 일어난 카라가 천천히 치우기 시작했지. 카라의 태도에 키들거리며 웃는 오소의 얼굴을 얄미워서 슬쩍 노려보았지.
-치사한거 알아요?
-악마인걸??
-악마는 다 그래요?
그을쎄~ 라고 대답했지.
다 치우고 나서 다시금 코타츠로 들어와 눕자 오소가 익숙하게 다가와 뒤에서 끌어안았어. 뒷목에 입을 맞추자 화들짝 놀란 카라가 왜, 왜그래요? 하니까 오소가 짐짓 진지한 얼굴을 한채로
-계약하자. 언제고 지켜줄게.
-싫어요.
-왜?! 이번에도 지켜줬잖아! 그렇게 지켜줄게??!
-싫어요. 난 그냥 이 상태로도 좋아요.
-....다음에는 안지켜줄거야.
-이런 일이 뭐 자주 있는 줄 알아요?
한껏 삐친 얼굴로 다시금 카라를 끌어안았어. 끌어안은 오소의 팔을 토닥여주면서 착하죠? 라고 말했어.
-나 안착해. 악마거든??
하면서 카라의 어깨에 이마를 문지르면서 꼬옥 끌어안았어. 아이같은 태도에 카라가 픽 웃었어. 오소는 카라의 웃음에 왜 웃냐고 투덜거렸지만 그 모습마저 귀여워서 카라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오소의 손에 깍지를 쥐곤 슬쩍 고개를 돌려 뺨에 쪽 하고 입을 맞추었어.
-미안해요.
이, 이걸로 봐줄 줄 알아? 라고 하면서 오소는 다시금 카라의 어깨에 이마를 묻었다.
오소는 의외로 카라한테 한눈에 반한거고, 카라는 봄비에 젖듯 오소에게 반해서 좋아하게 되어서 계약하게 되면 일찍 죽지 않을까 해서 계속 거부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썸타서 연애하는 악마히라가 참으로 좋다.
오소카라
바르오소랑 신부카라 보고싶다!
중세판타지로 카라가 살고 있는 마을은 굉장히 작은데, 그 마을의 큰 산에 바르오소가 살고 있음. 그런데 오소는 변덕스러운 용이다 보니까 마을사람들이 그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처녀를 보내기도 하는데 하도 오래 살다보니까 여자도 질려서 재밌는 사람을 찾음.
하루는, 마을의 신부인 카라가 산으로 약초나 열매 좀 따오려고 올려갔는데, 이제 등바구니에 채우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나서 누구세요?! 하고 놀라서 돌아보니까 나무에서 거꾸로 몸만 내려온 오소와 눈이 마주쳤어. 으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그대로 도망을 가버렸어. 그러나 카라가 있는 곳은 어디? 오소의 산. 자기 영역에서 도망친 인간 찾는게 뭐 어렵겠어? 도망와서 숨 몰아쉬고 있는 카라의 뒤로 오소가 나타남.
오소를 보자마자 무릎 꿇고 앉아서는 하느님 아버지 찾으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어.
얘는 내가 자길 잡아먹으려는줄 아나? 하고 기도하는거 그냥 지켜보았어. 기도 끝내고 꾹 감고 있던 눈 살짝 뜨면서 올려보는데 오소가 이제 다했어? 라고 물어봤어. 눈물 찔끔 흘리고 있는 카라를 향해서 오소가 자기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면서 혀로 입술을 핥는 것을 보고 카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지.
그 반응이 재밌어서 크앙! 하고 소리내니까 히이익! 소리를 내면서 십자가를 들어올리면서 방어자세를 취했어.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오소는 결국 그 자리에서 깔깔 거리면서 웃었지. 웃음소리에 꼭 감았던 두 눈을 깜빡거리면서 오소를 보면서 물었어.
-저, 저기.. 아,안죽이시는건가요?
쫄보티 팍팍내면서 물어보는 카라에게 웃다가 괸 눈물을 닦으면서 응응 안죽일건데 라고 대답하니까 카라는 그대로 나무에 기대앉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어.
그런 카라의 앞으로 오소가 쪼그려 앉아서 쳐다봤지.
-너 여기 내 산인거 몰랐어?
-예? 아..아뇨...
동물이었다면 귀와 꼬리가 축 늘어졌을만큼 시무룩하니 대답했어.
카라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오소가 초범이니까 봐준다! 하고 카라를 그날 그렇게 돌려보내줬어.
그리고 이제 오소가 카라를 찾아오는거지. 카라의 성당에 찾아와서 지붕에서 카라의 일과를 본다던가 그러는거지. 오랜만에 본 인간이어서 그렇다고 하자.
그런데 카라가 신부치고는 파격적인 패션센스(선글라스라든가,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스팽글 천이나 모자라든가.)에 아이고! 내 갈비뼈! 캬캬캬캬!! 하면서 볼때마다 웃기고 안쓰러워서 매일을 지켜보는 재미가 들려버렸으면 좋겠다. 찾아와서 오소가 카라를 안보고 돌아갈리 없다고 생각함. 그렇다보니까 카라는 오소와 자주 얘기하고 만나다 보니까 이전보다는 꽤 친한사이가 되었어.
-카라츄~ 나 배고픈데...
성당안에서 기도를 올리던 카라의 정수리에 턱을 맞대며 기댔어.
-흠.... 이곳에는 고기는 없습니다.
-에?! 뭘 먹고 사는거야?!!
-산 열매라던지.. 버섯같은 채소를 먹지요.
-그러니까 이렇게 비리비리 말랐지!
라고 하면서 오소가 카라 안고 가서 직접 산짐승 사냥해서 고기 먹여주는거 보고싶다.
오소가 먹을거 챙겨주기도 하고 옆에서 같이 지내면서 카라도 웃는 일 많아지고 조금씩 살붙는건 좋은데, 마을사람들은 그럴수록 카라 질투를 했음.
왜냐면 마을 사람들은 산에 들어가 사냥도 못하고(오소가 두려워서) 그런데 카라 혼자 먹으니까 질투함. 그래서 결국 카라를 마녀사냥의 피해자로 만드는게 보고 싶다(본심)
마을 사람들이 한밤중에 횃불을 들고 성당으로 찾아와서는 용에게 마음뺏긴 신부다! 라면서 카라를 마을 광장으로 끌고갔어. 카라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면서도 용이라는 말에 반항도 못하고 끌려갔음. 마을의 장로가 이제 구속한 카라의 앞에 서서 별 같잖은 죄명을 말하기 시작했어.
1. 용을 꾀어내 마을 사람들을 협박한 죄.
2. 용의 힘을 믿고 마을 사람들에게 거짓을 말한 죄.
등등 해서 진짜 말도 안돼는 죄명들 뿐.
카라가 반박 했지만 이미 질투에 눈먼 마을 사람들은 들은 척도 안했고, 나무 기둥에 묶였지. 이제 발 근처에 장작더미를 던지면서 들고 있던 횃불을 높이 쳐들으면서 마녀에게 죄를!! 하고 횃불을 장작더미에 던졌고, 불은 빠르게 지펴졌어.
모든걸 체념하고 목에 걸고 있는 십자가를 꼭 쥐면서 기도를 하기 시작한 카라와 마을 사람들의 위로 붉은 용이 날아왔어. 쐐애액!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모두의 시선이 하늘로 집중될때. 쿵! 소리를 내면서 카라의 뒤로 용이 내려왔다. 큰 울음소리를 내며 마을사람들을 위협하던 용의 날개짓에 카라를 태우려 피어오르던 불이 꺼졌어. 카라는 제 뒤의 용이 오소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보는 실체에 흡! 숨을 참고 바라보았어. 소리치면서 마을사람들을 위협하던 오소는 카라를 묶고 있던 끈을 잘라내선 제 등에 올리고선 마지막으로 달려드려고 하는 마을사람들에게 큰 소리를 내며 위협하곤 제 근처에 못오게 바닥에 불을 쏘고나서 하늘로 날아올랐어.
오소는 자신의 레어로 카라를 데리고 왔지. 날아오는 동안 기절한건지 잠든 카라를 양모로 된 깔개 위에 살포시 눕히고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어.
마을에서 강제로 데려온거니까 이제 카라는 마을로 돌아갈 수 없음은 자명한 것이었고. 어쩌냐... 라고 잠들어있는 카라를 내려보는데 카라가 눈을 뜸.
-일어났어?
최대한 자연스럽게 물어봤지. 오소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주변을 살폈어.
-여기 어디예요?
-내 집.
-제가 여기에 왜 있어요?
-너 죽는거 싫어서.
카라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그래도 뭐랄까 괜히 오소가 자기 관여부분 아닐 곳까지 관여하게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
그래고 구해준 사실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얘기를 했어.
이제 그리고 산에서 시작된 신혼 생활.
카라는 여전히 신부복을 입고 있는데 산에서 생활하다보면 씻어야하는데 계곡물이 좀 추워?? 오소가 물 뎁혀주고 그 물로 씻고나오면 물에젖은 카라 보는 것이 도와주는 낙이었으면 좋겠다 ㅋㅋ 먹을것도 솔직히 오소 곁에 있을때 더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오소는 요리 잘 못하니까 카라가 요리하는데 신부복에 하도 튀어서 이제 더러워져서 빨았는데 입을 옷이 없어서 오소가 자기가 입었던 옷중에 원피스같은거 줘서 입혀놨으면 좋겠다.
이제 둘이서만 같이 사니까 카라는 오소에게 좋은 감정밖에 없고 오소는 카라가 재미있고 맘에들은 인간이니까 결국 네 눈 맞아주세요.
근데 카라는 인간이고 오소는 용이니까 오소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처음 만났을 그때의 그 모습인데 카라는 시간이 갈수록 흰머리가 나고 주름이 들어감.
이제 둘이 서로의 관계를 연인으로 정립하고 지낸지 꽤 되었고, 카라도 30대 후반이 되었어. 흰 머리가 들기 시작했고, 체력적으로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지.
카라가 이제 씻고 나오는데 오소가 카라의 머리에서 유난히 빛나는 머리카락을 톡! 뽑아냈어. 그런데 그게 흰머리였던거지.
-카라마츠 이거봐~ 흰머리야!
라고 하는데 카라는 이제 아 자신이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인식을 하면서 자연스레 받아들임. 근데 오소는 좀 발악함.
-왜 벌써 흰머리가 나는거야?
-그간 오소와 지낸 시간이 길어졌으니까.
-왜? 얼마 안되었잖아.
-아니다. 오소마츠 벌써 십년이 넘었다.
오소한테 십년은 1년의 감각도 안줘서 짧게만 느껴졌으면 좋곘다.
카라가 늙을수록 오소는 늙어가는 카라에게 원망을 쏟기도 하고 넌 왜 인간이냐며 투정부리기도 했어. 그런 말을 들으면서 카라는 그저 웃으면서 오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
-미안하다 오소마츠.
카라의 입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오소에게 사과하는 말이 나왔지. 오소가 투정을 부렸지만 그래도 카라의 옆은 꼭 지켰어. 자고 일어날때면 먼저 일어나서 카라가 죽었나 살았나 확인하고 심장이 뛰는지까지 확인하고 나서 카라를 깨웠어.
하루가 끝나고 잠들때면 카라가 제발 좀더 늦게 늙기를 바라며 잠들었지만 그런 바람과 달리 시간에 따라 카라는 점점 늙어갔어.
중년이 되어버린 카라의 무릎을 베고 누운 오소는 카라의 뺨을 쓰다듬었어.
부드럽고 탐스럽던 뺨은 한두줄 늘어난 주름이 손바닥에 느껴졌지.
-인간은 너무 빨리 늙는것 같아.
-그래서 싫은가?
-응 싫어.
-아쉽군 난 인간이 좋은데.
슬쩍 웃어보이는 카라의 얼굴은 젊을때와 큰 차이가 없었지.
이제 늙어가는 카라에게서 젊었을때의 모습은 추억이었고 과거였지만 오소에게는 며칠전의 모습처럼 생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계절은 돌고 돌아. 까맣던 카라의 머리카락은 회색빛으로 변했고, 언제나 올곧던 등은 조금 굽은채 낮고 울림있던 목소리는 탁하게 변해갔지. 점점 하루에 잠드는 시간이 늘어나고 먹는 양도 줄어들어갔어.
오소의 걱정은 날로 커졌어.
잠든 카라의 가슴에 귀를 대곤 작게 뛰는 카라의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잠드는게 오소의 버릇이 되어갔어.
최대한 기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고영양의 짐승을 잡아와 먹기 쉽게 다져서 구워 카라에게 줬지. 하지만 기뻐하면서도 먹는 양은 날로 줄어들었다. 먹는 양이 줄어드니 힘이 없고 힘이 없으니 잠을 자는 시간이 배로 늘어났다. 깔개 위에서 일어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수록 오소는 카라의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었어.
오소의 이야기를 지내면서 지내기도 몇달 카라는 저녁을 먹던 도중 오소에게 말을 건넸어.
-아마 곧 나는 죽을 것 같군. 오소마츠.
덤덤하게 말하는 카라의 어투에 아 그래? 하고 대답하려던 오소는 뭐?! 하고 소리치면서 일어섰어.
-말 그대로다. 나는 곧 죽는다. 오소마츠.
거짓말 하지말라면서 재미없다고 웃으면서 카라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데 카라는 그 손을 잡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
-거짓말이 아니다. 오소마츠. 나도 이미 늙을만큼 늙었다.
라고 말을 하는 카라를 보자, 오소의 기억보다 더 늙은, 거의 흰색의 머리카락과 가득한 주름. 마른 손의 카라가 앞에 앉아있었어.
카라의 죽음 선언 이후로 오소는 카라가 죽음에 대해 언급하려고 하면 말을 잘라내며 자기의 얘기를 하거나 그 자리를 피해버렸어. 오소의 태도에 카라도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고, 둘은 이전처럼 단순한 대화를 나누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
그리고 유성우가 내리던 날 밤. 오소는 카라와 같이 나와서 그 유성우를 내려보고 있었어. 오랜만에 보는 유성우에 둘다 신이나있었지.
쏟아지는 유성우를 바라보며 둘은 손을 꼬옥 잡고 있었어. 카라쪽에서 힘을 주어 잡자 둘이 마주보았어. 옅게 웃고있던 카라가 입을 열었어.
-고맙다. 오소마츠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보고 너무나 기쁘다. 정말 너무나 기쁘다.
제 어깨에 기대오는 카라의 어깨를 감싸며 오소는 뿌듯함에 웃었지.
-고맙긴~
자랑스레 으쓱이며 오소는 카라의 어깨를 꼭 잡으며 하늘에서 내리는 유성우로 시선을 돌렸다.
유성우가 다 내리고 평소보다 어둑하게만 느껴지는 하늘을 보다가 오소는 아직도 제 어깨에 기대어 있는 카라를 흔들었어.
-카라마츠 일어나 돌아가야지.
카라마츠? 하고 부르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잠든 듯 눈을 감고 있는 카라마츠는 다시는 눈을 뜨지 않았다.
-뭐야 깊게 잠든거야? 라고 말을 하면서 오소는 카라를 품에 안은채 레어로 돌아왔어. 카라를 곱게 뉘이고 그 옆에 누우면서 버릇처럼 카라의 가슴에 귀를 가져다댔지.
그리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카라를 흔들면서 오소는 차오르는 눈물을 닦지 못한채 뚝뚝 흘리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카라를 불렀어.
-카라마츠, 카라마츠..카라..마츠! 카라마츠!!!!
가슴에 이마를 문지르면서 울부짓는 오소의 목소리는 동굴을 울렸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울부짖은 오소를 따라 하늘이 울기 시작했다. 동굴 밖을 쏟아지는 궂은 장대비가 내렸어.
차갑게 식어가는 카라를 품에 안고는 서럽게 울던 오소는 천천히, 느리지만 카라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카라는 죽었고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파하다가 죽지 않은것에 만족을 하고 다행이라고 여겨야했지. 짓무른 눈가를 문지르면서 오소는 나무더미 위에 카라의 시체를 올리고 제 손으로 화장을 시작했어. 타오르며 나는 고약한 냄새조차 맡지 못하는지 지근거리에서 불길 위에서 잠든 카라를 바라보면서 오소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울부짖던것과 달리 조용하게 마무리된 카라의 장례, 뼛조각을 모아 생전에 예뻐하던 나무상자에 넣어 오소는 정산의 큰 나무아래 묻으며 오소는 마지막으로 소리죽여 울었다.
그 이후로 거대한 붉은 용을 봤다는 사람은 사라지고, 용은 역사의 뒤안길로 숨어버렸다.
오소카라
구미오소가 서생카라 주워 키우는거 보고 싶네여.
여우마을로 유명한 마을에서 태어난 카라는 가난한 부모님의 품에서 자랄 수 없어서 여우요괴가 들끓는다는 숲의 입구에 카라를 버리고 도망갔어.
숲의 입구에서 사라진 부모를 찾아서 서럽게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오소가 숲의 입구로 내려왔어. 바구니 안에 들은 카라가 엉엉 울다가 빼꼼 보이는 오소의 꼬리에 히끅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울음을 그쳤어. 바구니로 얼굴을 슬쩍 내비치자 붉은 화장을 한 오소와 카라가 눈이 마주쳤어. 한껏 울어서 퉁퉁부은 눈두덩이를 보자마자 오소는 깔깔거리며 웃었지.
-못났다!!
라고 말하면서 한참을 깔깔거리고 있는데 오소의 말을 알아들은건지 입을 삐죽 내민 카라를 안아올리곤 내려보는데 고개를 못가누고 뒤로 넘어가려는 것을 받아서는 놀란 얼굴로 바라보는데 카라는 그게 재밌었는지 꺄르르 웃었어. 웃으면서 오소의 손가락을 잡는데 손톱이 날카로웠지만 다행히 살부분만 잡아서 꺄르르 웃는 얼굴을 보는데 오소가 따라 픽 웃으면서 못난이.. 하고 중얼였어. 카라를 안은 채로 버린 부모를 돌아오길 기다리지만 돌아오지 않았지. 결국 밤이 되자 다시 엉엉 우는 카라를 품에 안은채로 오소는 자기의 거처로 돌아왔어.
막상 데리고는 왔는데 막막한거지 요괴새끼조차 키워본 적 없는 오소에게 인간아이라니. 허... 하고 침대위에 누워서 팔다리 바동거리면서 몸을 꼼질거리는 카라를 내려보면서 오소는 마른세수를 했어. 답없는 상황을 보면서 한숨을 푹 내쉬고 있는데 그때 쵸로가 찾아왔어.
-쵸로마츄!
평소와 달리 반겨주는 오소의 반응에 책을 들고 들어오던 쵸로는 으엑! 뭐야!? 하면서 소리쳤어. 도망가려는 쵸로를 잡고는 오소는 육아에 대해 물었어. 뜬금없는 질문에 쵸로는 뭔 개풀뜯어먹는 소리야? 하고 쳐다봤고, 그의 의문은 카라의 울음소리에 금세 해결되었어.
우는 카라를 품에 안고 달래주는 쵸로를 보면서 오소가 어떡하지?? 하면서 바라보았어.
-어쩌긴 주워왔으면 길러야지.
-누가?
-형이.
-내가?!
-응 형이 주워왔잖아.
둥기둥기 울것같은 카라를 오소보단 능숙히 달래줬어.
쵸로가 책 가져올테니 그거 읽으면서 키워보라면서 품에 안고 있던 카라를 오소에게 안겨주었어. 어색히 안아선 울리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둥기둥기 해줬고, 다행히 카라는 울지 않은채 꺄르르 웃고 있었어.
얼마나 둥기둥기 하고 있었을까? 쵸로가 돌아왔어. 우는 소리를 내면서 카라를 고쳐 안으며 다가갔지. 들고 온 쵸로는 카라를 품에 받아 안으면서 책을 건네주었어. '육아 대백과!' 귀여운 글씨로 된 책이었어.
-이게 그 책?
-응 그거 도움될 것 같아서 가져왔어.
마른세수를 하면서 오소는 책의 첫장을 펼쳐 읽기 시작했어.
하지만 집중력은 오래가지 못했고, 읽는 둥 마는 둥 팔락팔락 책장을 넘기면서 심드렁한 얼굴로 읽고 있었지.
-집중해서 읽어라. 난 안 도와줄거니까.
-헐? 왜?!
-형이 책임져야지. 데려온 건 형인데 나더러 뒤치닥꺼리를 하라고??
-안되는거야?!
결국 쵸로에게 걷어차이고서야 오소는 책에 집중을 할 수 있었어.
쵸로도 돌아가고 혼자 남은 오소는 책을 읽으면서 잠도 안오는지 똘망똘망한 카라와 손으로 놀아주고 있었어.
-안자냐? 책에서는 엄청 잔다고 나오는데...
움직이는 오소의 손을 따라 구르는 카라의 눈을 따라가다가 박수를 한번 짝 쳤어.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보고 있으니 갑작스레 해보고 싶었고, 실행을 하니 놀란 카라가 히끅 소리를 내더니 이내 울기 시작했어. 그게 또 우스워서 웃으면서 카라를 안고는 다독거려주면서 미안-미안- 하고 사과를 했지.
그리고 그렇게 오소의 육아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오소는 카라를 키우면서 제일 피곤한게 이제 카라가 꼬리 속에 파묻혀서 낮잠자는 것, 침도 침이거니와 움직이길 못하니까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카라는 오소의 꼬리가 너무 좋았지.
카라가 자라면서 놀 사람은 오소와 그 동생들밖에 없어서 자기도 요괴인줄 알고 크는 것도 좋다. 그러다가 어느날 숲 밖으로 나가서 마을의 아이들이랑 놀게됨. 아이들이랑 놀기위해 다가가는데 아이들의 엄마들이 숲에서 내려온 카라를 보고 화들짝 놀라서 자기 아이들을 급히 데려오면서
-여우의 아이다! 하고 소리치면서 저리로 가라고 카라를 내쫓았어.
아이들이 자신들의 엄마가 카라를 배척하니까 좀더 다가온 카라에게 자신들이 들고 있던 돌이나 흙을 던졌어.
돌과 흙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고 눈에 들어온 흙에 엉엉우는 카라를 뒤로 하고 아이들과 엄마들은 사라졌어. 그 자리에서 서럽게 울던 카라는 눈물을 닦으면서 다시 숲으로 돌아왔어. 돌아오는 내내 서러워서 참았던 울음이 다시터졌어. 집에서 편히 낮잠자던 오소는 엉엉 우는 카라의 목소리에 벌떡 일어났어. 다쳐서 돌아온 카라를 보고 오소는 떨치지 못했던 잠이 달아나버렸지. 빠르게 다가가 카라를 품에 안으면서 물었어.
-누가 이랬어??
카라는 끅끅 울음을 삼키다가 너무 서러웠는지 오소의 옷을 잡고는 엉엉 울면서 마을에 내려갔던 일을 얘기했어, 그 얘기를 듣던 오소는 아차차, 하고 소리를 내면서 카라를 꼬옥 끌어안아줬어.
-형아가 미안해, 카라마츠 많이 아팠어??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채 엉엉울며 고개를 끄덕이는 카라의 움직임에 등을 도닥였지.
한참을 울던 카라는 결국 지쳐서 잠들었어. 침대에 뉘이며 이불을 덮어주곤 상처를 치료했지. 카라의 옆에 누워서 도닥거리며 있는데 카라가 했던 말이 귀에 맴돌았어. 마을에 아직도 자신에 대한 소문때문에 카라가 괜히 상처를 입었구나 생각하면서 미안함에 카라를 바라보면서 한없이 도닥였어.
그리고 다음날, 오소가 인간의 모습으로 둔갑했어. 처음보는 오소의 모습에 카라가 신기해서 형아 꼬리는? 하고 물어보니까 숨겼지롱~ 하면서 카라를 안아선 뺨을 부볐어.
-어제 너 괴롭힌 애들 혼내주러 갈까??
하고 오소가 씩 웃으면서 물어보니까 카라는 눈을 몇번 끔뻑거릴 뿐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
-왜?? 여기도 다치고 많이 아팠잖아?
우물우물 대답할 말을 찾는지 움찔거리던 작은 입술이 열렸어.
-그래도 괴롭히면 걔들도 아프잖아...
-너 아픈건 괜찮고?
오소의 반박에 손을 꼬물거리며 마저 대답을 하지 못했어. 그러자 오소는 카라를 보면서 자기가 속상해서 가는거라고 설명했어. 그러자 카라도 마지못해 고갤 끄덕였어.
인간의 모습으로 카라를 안은 채 숲에서 나오니까 역시나 그 근처 공터에서 아이들과 그 엄마들이 모여있었어. 오소와 카라를 보자 엄마들이 또 다시 사색이 되서는 제 아이들을 챙기기 급급했지.
-왜 그렇게 도망가세요?
오소가 먼저 물었어. 그러자 아이의 엄마들은 아이를 품에 안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다, 당신들 여우의 아이잖아..
라고 입을 모아 대답했지.
근데 이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이유가, 예전에 오소가 치기 어릴 때 마을을 습격해서 신나게 살육파티 펼쳐서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막상 그래놓고 지 기억은 두루뭉실하니 기억안나고 ㅋ
-어딜봐서 여우의 아이예요? 뻔하게 사람의 아이잖아요?? 그치? 카라마츠?
라고 말하자 카라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저를 공격했던 아이들을 보곤 오소의 품으로 파고 들었어. 아이들의 엄마들을 보던 오소는 좋은 사람처럼 웃으며
-마을에 살 집이 없어서 그냥 숲에 사는 겁니다. 이해해 주세요. 너희들도 내 동생이랑 좀 놀아주고 응??
카라를 내려서 슬쩍 등을 밀어 내보이자 아이들도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서 오소와 카라를 번갈아보더니 고개를 끄덕였어.
근데 아이의 엄마나 아이들이나 오소가 몰래 정신조작? 같은거 해놨으면 좋겠다. 그래서 애들이 카라랑 노는데 전혀 지장없게 만들어놓은거지.
그리고 아이들 엄마한테는 그냥 숲의 초입에 사는 부모없는 형제로 기억심어두고 그래서 오소는 마을에 잘 안내려가도 카라는 마을에 내려가도 사람들에게 거부당하는 일 줄고 그랬으면 좋겠다.
근데 이제 카라도 점점 커가니까 학교에 가야하니까 마을어른들이 도와줘서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어.
학교에 다니면서 한 중등과정까지 별 무리없이 다니다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사이에 카라가 하루는 퇴마록같은거 빌려와서 집에서 읽는거 보고 오소가 화내는거 보고 싶다.
-네가 왜 이런걸 읽어?
-형? 왜그래??
-묻잖아. 왜 이 책 읽냐고.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왜 그러는데??
마을사람들은 단순히 가짜라고 생각했던 퇴마록이 알고보니 진짜였고..ㅋㅋ
그것도 심지어 예전에 쵸로가 가져오다가 마을사람들이 숲에 들어오는 바람에 도망치다가 잃어버린 거였으면 좋겠다. 오소가 찾으려고 했지만 마을사람들이 이미 주워가서 못찾은 책이었는데 그게 이제 학교에 기증된거였고 그 책을 카라가 읽고 있으니 황당하면서도 화가나는거였어.(왜 나는지는 오소도 모름) 괜히 화풀이하듯 소리치곤 책을 빼앗아서는 집을 나와버렸어. 쵸로의 집에 도착한 오소는 퇴마록을 던지면서 들어왔어. 갑작스런 오소의 방문에 쵸로는 놀랐지만, 가져온 책에 더 놀랐어.
-이거 어디서 났어?
-카라마츠가 읽고 있더라.
-걔가? 어디서 나서??
-자기 학교에서 빌렸겠지.
오소의 말에 쵸로도 기가차는지 허하고 웃으면서 퇴마록을 벽책장의 가장 깊숙한 곳에 꼿아넣었어. 그런데 여전히 돌아가지 않는 오소를 보면서 쵸로는 왜 안가냐고 물었어.
오소는 앞뒤 말이 잘 이어지진 않지만 그냥 자기 생각을 털어놓기 시작했어. 아 이거 푸념이네.. 직감한 쵸로는 작은 술상을 꺼내선 술병과 술잔을 들고 오소와 마주 앉았어. 한 잔, 두 잔 마시면서 퇴마록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카라가 그걸 읽고 있는 걸 보니까 괜히 배신감이 들었다느니 또 그러면서도 괜히 화풀이한게 또 미안해서 볼 면목이 없다느니 투덜거리면서 술을 마시는 오소를 쵸로는 말리지 않았어. 결국 만취한 오소를 쵸로가 집으로 돌려보냈지. 그때까지 잠들지 않았던 카라가 쵸로에게서 오소를 받아 부축하고 들어갔어.
뭐 결국 원만히 화해는 했지만. 카라는 그 날이후로 요괴에 관련된 책은 한권도 안읽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고등부에 들어가게 되는데 숲에서 다니긴 힘드니까 오소한테 마을에 가서 살면 안되냐고 물어봤어. 마을에 가면 매일을 둔갑하고 살아야하니까 오소의 입장에서는 꺼려지는 제안이었지. 아니 귀찮은 제안이었어.
-꼭 마을에서 살고 싶어??
-그래야 형을 더 오래 볼 수 있지 않을까?
카라의 절실한 얼굴에 오소가 항복선언을 했지.
그리고 마을어귀에 적당한 폐가를 여우구슬의 힘으로 단장해서 살기 시작했어. 마을사람들도 너무 어귀에 있던거라서 그 곳을 고치고 사는거라고 착각하고, 카라랑 단 둘이 살면서 오소의 눈에는 카라가 여전히 어리니까 품에 안고 쪽쪽 뽀뽀도하고 그러는데 카라가 클 수록 형님! 하고 말을 꺼내면 오소가 상처받은 얼굴로 형님?! 해서 카라는 18살이 되도록 형아나 형이라고 부르는게 좋다.
그러다가 오소가 여우인거 들키는게 보고 싶은데... 그래 학교에 불이 났다고 하자.
학교에 불이나서 마을 사람들이 전부 동원되서 불을 끄는데 아직 안에 들은 학생들이 있었고 그 학생에는 카라도 있었어. 오소가 헐레벌떡 다가왔고 마을사람들은 하나같이 물동이를 나르면서 불을끄기 바빴고 일부 엄마들은 울고 있었지. 그 사이에서 오소는 물동이를 하나 들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적시고는 그대로 불타는 학교안으로 들어갔어. 사람들이 말렸지만 잡히기전에 들어가서 마을사람들의 아이고! 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어. 불에 무너져내리는 학교에서 오소는 카라를 부르면서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갔지.
어깨를 부딪혀 문을 부셔서 들어가니까 그곳에 카라가 바닥에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고, 다가가 품에 카라를 안았는데 이제 탈출 할 퇴로가 막혔지.
창을 깨트려 그 틈으로 밖으로 뛰어내렸고, 운동장에 떨어진 둘에게 불을 끄던 일부 마을사람들이 다가오다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
이제 뛰어내리면서 살고자 오소의 둔갑이 풀려버린거지. 아홉개의 꼬리와 쫑긋한 귀. 영락없는 여우요괴의 모습에 사람들이 불을 끄다말고 비명을 질렀어.
-여우다! 한명의 소리에 사람들이 꺼져가는 불길에서 뛰어나오는 제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가기 시작했어. 둔갑이 풀린걸 보자마자 오소는 카라 두고 숲으로 가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다음날 마을사람들은 인간의 모습이었던 오소가 학교에서 뛰쳐나온 여우에게 죽임을 당한거라고 카라를 위로했지만, 카라는 그날 밤에 숲으로 찾아갔어.
-형!!
어둠이 짙게 내리깔린 숲에서 카라는 오소를 부르면서 뛰었어. 어두운 숲은 오랜만에 찾아온 카라는 방향을 상실하고 길을 잃은 채 오소를 부르면서 달리가 멈추곤 아이처럼 울기 시작했어.
-오소마츠...!
카라의 울음소리를 오소는 들리면서도 찾아가지 않았어. 결국 카라를 찾아간 것은 쵸로였고, 쵸로는 카라에게 더 이상 숲에 찾아오지 말라고 전했지. 왜냐고 물어보는 카라에게 쵸로는
-넌 인간이니까. 이곳은 요괴의 숲이야.
라고 말을 하면서 선을 그으니까 카라는 그게 또 속상하니까 오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돌아가보겠다고만 하고는 쵸로의 도움을 받아 숲을 벗어나 살고있는 집으로 갔어.
쵸로는 카라를 돌려보내고 오소에게로 돌아갔어. 본인의 집이 아닌 쵸로의 집에 웅크리고 있는 오소를 보면서 쵸로는 한숨을 쉬었지.
-뭐하냐 장남아.
-.....침울모드
지랄하네, 하고 중얼인 쵸로는 책장에서 책을 꺼내 읽었어. 책을 읽는 내내 오소의 침울한 모습을 보다못한 쵸로는 책을 내리고 오소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렸어.
-그렇게 걱정되면 가보던지. 책읽는데 방해잖아.
입을 꾹 다문채 바닥만 쳐보는 오소를 결국 쵸로는 내쫓았어.
숲의 집으로 돌아가던 길도 돌리고 카라가 살고 있을 마을의 집으로 몰래 찾아갔어. 집에서 공부를 하는 카라를 슬쩍씩 보고 돌아오기를 반복했지. 그리고 혹시나 굶을까봐 카라가 살고 있는 집 마당에 자기가 잡은 산짐승을 가져다두곤 했지.
그러다가 카라가 새벽에 숨어서 누가 두고 가나 봤는데 오소인거 확인하고 뛰쳐나와서 진짜 헤어지고나서 한 세달만에 둘이 만나는거 보고 싶다. 근데 오소는 카라랑 마주치자마자 도망가려고 해서 카라가 다급히 오소를 불렀어.
-오소마츠!
부르는 소리에 오소는 멈칫 해버렸어. 멈춘 오소의 곁으로 카라가 다가가 손을 잡았는데 그 순간 오소가 그 손을 풀어내고 도망쳤어. 도망치는 오소를 크게 불렀지만,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렸어.
그 뭐야 자기가 아는체 하면 카라가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할까봐 걱정되서 무시한거였지만 카라는 그게 슬펐으면, 또 한동안 찾아오질 않았는데, 그리고 또 찾아와서는 카라가 커가는 모습이나 지내는 모습 보면서 즐겼으면 좋겠다. 그런 와중에 마을 사람들은 오소에 대한 두려움에 숲 근처에 금줄을 달아두었지만, 요괴에게 딱히 효능없음.
금줄에도 불구하고 오소는 카라를 보러 찾아왔지.
하지만 금줄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요괴에 대한 두려움이 한껏 가시긴 했지. 덕분에 오소는 쉽게 마을로 숨어들어 카라를 볼 수 있었지. 그렇게 은밀하게 만나다보니까 서로에게 대한 감정에 솔직해져서 이제 인간들 틈에서 요괴인 오소랑 몰래연애하는 카라가 보고 싶다. 물론 들키면 장난없겠지만 ㅋ
그래도 인간들 틈에서 플라토닉한 둘의 연애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