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단을 입은 신부의 머리에 남자는 베일을 씌웠다 새하얀 웨딩 베일을 씌우자 만족스레 웃었다. 부드럽게 쓸어주는 손길에도 신부는 몸을 떨며 고개를 숙였다.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남자가 신부의 몸을 끌어 안았다. 남자의 이름은 '마츠노 이치마츠' 그의 직업은 품에 안고 있는 신부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은 먼 '마피아 보스'였다. 신부의 이름은 '카라마츠' 근교에 위치한 한적한 성당의 유일한 신부였다. 그런 신부님이 현재는 마피아의 품으로 떨어져 있었다.
여기서 각설하고, 이치는 원래 오소 조직의 암살하는 그룹의 대장이어서 걍 암살대장이라 불렸었음(차림새 제이슨). 그래서 오소의 명령으로 한 조직의 간부를 처치하러 갔다가. 간부들이니까 그래도 뭐여 그 경비가 삼엄하다보니까 죽이긴 했는데 부상을 입은거지. 부상을 입은 곳을 부여잡고 달리고 달려서 힘이 빠져선 걷다보니 도착한 곳이 카라네 성당.
보이는 성당에 '아 시발 와도 이딴데를...' 하고 있는데 새벽이라 이제 성당 주변 청소하러 나온 카라랑 딱 마주침. 카라랑 이치랑 딱 눈마주침. 더 이상 버틸 힘도 없는 이치가 그대로 땅에 쓰러졌어. 쓰러지는 너머로 카라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어.
팍! 이치가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나 앉았어. 일어나보니 나무로 된 침대에 의외로 부드러운 이불, 그리고 잘 치료된 상처. 그런데 처음보는 공간이라서 콧잔등을 팍 찌푸리면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부상입은 곳....배라고 하자. 거기가 아파서 앉아있기를 한 5분?? 문이 열리고 카라가 죽을 가지고 들어왔어.
"아 일어났네요."
단정한 목소리에 이치는 바라만 봐. 아픈 이치에게 죽을 떠먹여주고, 막 간호해주고 보살펴주기를 거의 한달??
근데 신부님이라서 성당에 찾아오는 신자를 맞이하긴 하는데 뭐 그렇게 친한 사람도 없어보여 핸드폰도 없어보임.
이치는 다정한 카라가 좋아서 꾀병도 부리고 막 그러면서 스킨쉽하고.
1주는 어색하고 경계
2주는 좀 나아짐
3~4주는 스킨쉽하고 꽁냥하고 그런 신혼부부같은 일상.
카라도 이렇게 매일을 같이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이치에게 의외로 의존하는거 좀 있었으면, 이치가 무거운거 들어주고 도와주고 그렇게 같이살기 2달째. 이치는 카라랑 더 있고 싶지만 솔직히 형제들이 발견해도 껄끄럽고, 적대하는 조직이 발견하는 건 더 싫으니까.
'나중에 또 올게요.' 라고 자는 카라마츠에게 속삭이고는 조직을 돌아갔어.
카라는 밤새 사라진 이치를 찾아 숲을 헤맸어. 근데 자는 카라에게 말한거니까 이치가 나름 메모도 해놨어.
'금방 돌아올게.' 하고 반말하고 존대 중에 좀 고민이긴 한데 이치는 반말하는게 좋아. 쨌든, 카라가 메모를 수단 주머니에 넣고는 그제서야 다시금 일을 할 듯.
조직으로 돌아간 이치는 진짜 몰래몰래 카라한테 찾아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걸 오소한테 걸리는거지, (오소는 보스) 도대체 내 동생이 어디에 홀려서 자꾸 어딜 싸돌아다니는걸~까나. 하고 하루 따라가본거야.
숲속에 있는 성당에 있는 신부님을 봐버렸어.
아 저 신부님을 보기 위해 우리 동생 이렇게 매일을 왔구나- 그런데 신부님도 참 특이하네 쟤 마피아인거 숨기고있나? 하고 숨어서 보는데 이치가 분명 나갈 때는 정장이었는데 여기서는 캐쥬얼인거지.
아 저렇게 속이고 있었구나- 하고 오소는 돌아왔어.
오소는 카라가 궁금해서 이치를 타지역 간부 죽이고 오라고 시켜 그리고 이치처럼 대충 입고(파카에 청바지) 카라를 찾아갔어.
"아 이치마츠씨." 하고 웃으면서 신부님이 품으로 다가왔어.
풍겨오는 수선화향에 오소는 속으로 감탄했어.
아름답군.하고 최대한 이치처럼 행동하면서 카라와 대화를 이어 나갔지만 오래 있지 않았을 이치의 행동을 예상하며 오소는 적당히 둘러대고 조직으로 돌아왔어. 저녁즈음 돌아온 이치는 내일이나 가야겠군 하고 생각하면서 방으로 돌아갔어. 그런데 가려고 할라치면 오소가 자꾸 방해하는거야 쌓여가는 스트레스에 이치는 한숨을 내쉬면서 시키는건 시키는 대로 했지만 날이 갈수록 위험도만 높은 요구에 죽이기도 어려운 간부들만 요구하니까 이치가 하나 둘씩 거절했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라면서
오소가 놀랐지. 그래서 오소는 좋아. 라고 쉽게 대답했는데 이미 신나게 죽인 적대조직들은 오소네 조직을 치려고 준비하고 있었지 근데 오소는 쉽게 안져줄 듯.
각설하고, 결국 한바탕 크게 싸운 오소네와 타조직의 싸움 이후로, 이치와 오소의 의견이 크게 갈렸어. 이치는 더 이상의 항쟁을 원하지 않았고, 오소는 항쟁을 통해 마피아들 사이에서 그 뭐야 위협받지 않을 만큼 강력해지고 싶은거야. 이치는 따르는 부하들을 이끌고 오소를 찾아갔지. 예상한 듯 담배를 태우며 맞이했어. 이치는 오소에게 통보를 했어.
"나는 나를 따르겠다는 녀석들을 데리고 나가겠어."
새로운 조직을 꾸리겠다는 소식에 오소의 눈썹이 꿈틀였어. 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던져 비벼끄면서 웃었어.
"그럼 이 횽아랑 나중에 싸우겠다는거네?"
이치는 고개를 저었어. 그런 의미 아니니까 오해하지말라고 자신을 싸우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그랬더니 오소가
"그러면 이 횽아네랑 형제의 관계를 맺을래?" 라고 고개를 갸웃이며 웃었어. 물론 이질적인 웃음에 부하들은 주춤했지만 이치는 고개를 끄덕였어.
신뢰가 중요한거다-. 오소의 마지막 말을 듣고 이치는 제 앞으로 되어있는 빌딩으로 부하들을 이끌고 갔어 그렇게 이치는 새로운 조직의 보스가 되었다.
쨌든, 그 싸우고 새 조직으로 분리하는 동안 이치는 카라를 찾아가지 못했지 물론 오소도. 이젠 누가 더 빨리 가느냐 그거였어.
그런데 오소는 행동보다는 우선 계획을 짰고, 이치는 계획보다 행동이니 이치가 더 빨랐지. 생활 패턴도 이치가 훨씬 더 잘 알고 있으니까, 부하들을 이끌고 성당 근처까지 갔어. 정장에 재킷, 뭐여 그 마피아들 두르는 흰 머플러같은거 차림새. 처음 본 차림새로 다가온 이치를 카라가 감탄하면서 다가갔어.
수단을 입은 카라가 다가올수록 진득한 미소를 흘리며 이치는 환하게 웃었어.
"어서와, 신부님." 라고 귓가에 속삭이며 카라를 끌어 안으며 빠르게 그의 뒷목에 주사를 찔러넣었어. 따끔함을 느끼자마자 핑글도는 시야. 몰려오는 졸음에 카라는 그렇게 이치의 품으로 추락했어. 제 품에 안긴 신부를 끌어안고 사랑스레 뺨을 쓰다듬었어. 부하들의 도와준다는 소리에도 이치는 꿋꿋히 자기가 안아서 데리고 갔어. 이동하는 내내 편히 잠들어있는 카라를 보며 이치는 신이 난 아이처럼 웃고 있었어.
지끈거리는 머리에 카라는 베개에 얼굴을 부비며 눈을 떴어. 눈을 부비려고 손을 들어올렸는데. 있어야할 손은 없고 어깨를 뻐근한거야. 뭘까 이 불편함은 하고 눈을 떴어. 눈을 뜨고 보니 팔이 뒤로 묶여있었는데 묶은건 또 천도 아니고 가죽허리띠. 어깨에 힘을 줘 침대를 누르며 다리를 버둥거리며 겨우 앉으니 문이 열리고 이치가 들어왔어.
"이, 이치마츠씨." 카라마츠가 다급히 부르면서 그나마 얼굴이 좀 밝아졌어. 팔을 묶은 것좀 풀어달라고 하는데 이치가 고개를 갸웃이며 다가와 목을 쓰다듬는데 오소소 소름이 돋았어.
"왜? 지금도 충분히 예뻐." 라고 속삭여오는 귓가에서부터 전신으로 소름이 돋아나는것 같았어. 왜냐는 질문에
"내가 이러고 싶으니까" 라고 답해. 카라가 왜요? 라고 또 물으면 이치는 귀찮지만 답했어.
나는 너를 원해
나는 너를 가지고 싶었어
나는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그러니 나는 너를 데려왔어.
라고 카라마츠의 몸을 끌어 안으며 느리게 내뱉었어. 말 하나하나에 짓눌리듯 카라가 신음했어.
그렇게 카라는 이치의 곁에서 지내게 되었어. 솔직히 곱게 안고만 잘거면 다키를 만들겠지?? 으흐흐흐흐 꽃잠도 자고 흐흐 막 싫다는거 억지로 하고, 애원하게도 만들고 매달리게 만들고 막 그러면서 할때 외엔 또 안풀어주고 아이처럼 보살펴주는거지 밥도 떠먹여주고, 씻겨도 주고, 아이처럼 길러줄 것이다.
수단이 더러워지면 빨아야하니까 주는 옷이 이치의 와이셔츠(쬐끔 큼), 어디서 구해왔는지 코스프레용 수녀복(종류도 다양) 카라는 특히 수녀복을 싫다고 발악하지만 거부는 통할 리가 없다.
타 조직을 만나는데 보스들의 애첩들도 가끔 막 같이 가지 않나??
각설하고, 오소가 찾아오는데 이치는 카라랑 떨어지기 싫으니까 잘 빨은 수단을 입히고 검은 천으로 된 안대를 씌워주고는 품에 안은 채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어. 오소가 찾아왔지. 이치의 품에 있는게 뭐다?? 자기가 뺏으려고 했던 카라네? 오소 솔직히 여기서 좀 핀트 꼬이지만 자기는 형이니까 라는 마인드로 참고 거래를 진행할 것 같다.
형제 관계긴 해도 동생 위치에 있는게 이치네니까 오소네가 요구하는 걸 가끔 들어준단 말이야? 대충, 마약거래 중간다리역이나 타조직 간부 처리나 뭐 자기네 싸움에 도움주는거 정도. 그 외에는 영역도 나눠주고 했으니까 오소네나 이치네나 사이는 나쁘지 않음. 근데 오늘따라 오소가 계속 거래 얘기를 하다가 말을 늘이면서 이치 품에 있는 카라를 보는거야.
"오소마츠, 제대로 얘기해 말 늘이지마."
라고 이치가 말하면 오소가 사과를 하고는 담배를 입에 물며 얘기를 했어.
음 이 뒤에는 잘 생각 안난다.
이 뒤에는 오소랑 이치랑 개싸움을 할 것이냐 뭐냐 인데 나는 둘의 개싸움이 참 좋다. 조직대 조직이 아니고 남자대 남자로 카라를 걸고(카라의견없음) 솔직히 이치도 받아들이기 싫을텐데, 한번 카라를 오소한테 빼앗길 뻔한 적이 있어서 받아들였으면 좋겠네 그래서 결국엔 어떻게 할까... 한 작은 유리정원을 짓고 카라는 거기에서만 살고 둘이 찾아가는 에덴같은 곳인건가? 그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것처럼
아름다운 유리정원에서 셋이서 꽃잠이나 주무세요.
카라토도썰
핑크핑크한 토도마츠 공주님은 바닷속에서도 인기가 좋지.
그렇지만 토도공주님이 바라보는 것은 멋들어 빠진 카라왕자님이였어요.
"아아악!! 이따이네!!!"
하지만 그래도 토도공주님은 벤츠같은 카라왕자님이 너무 좋은 모순적인 감정때문에 괴로웠어요.